중장년 건강 빨간신호등 나잇살을 잡아라
나잇살은 젊을 때의 비만과 다르다. 식사를 똑같이 하거나 양을 줄여도 살이 찌고, 한번 찐 살은 전처럼 쉽게 빠지지 않는다. 살이 찌면서 팔뚝이나 배의 피부가 늘어지는 것도 나잇살의 특징이다. 나잇살이 왜 찌는지, 어떻게 해야 제대로 뺄 수 있는지 알아봤다.
나잇살이 찌는 이유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는 게 가장 대표적이다.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이 줄면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체내에서 덜 소비되고 지방으로 잘 쌓인다. 또한 나이가 들면 근육도 자연히 감소하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해도 에너지 소비량이 예전만 못하게 돼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나잇살의 또 다른 특징은 피부 탄력 감소이다. 나이 들면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동시에 살가죽이 축 처지며, 탄력을 잃은 피부는 울퉁불퉁하게 변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피하지방이 많기 때문에 이 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다. 나잇살이 찌는 여성의 팔뚝이 늘어지는 원인이 이것이다.안 피우던 담배에 손대면 나잇살 더 찐다 젊을 때 피우지 않던 담배를 나이 들어서 피우기 시작하면 나잇살이 남보다 많이 붙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박사팀이 미국인 12만8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상자들을 4년 단위로 끊어서 12~20년간 조사한 결과, 모든 사람은 4년마다 체중이 평균 1.52kg 늘었다. 이 중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 피우기 시작한 사람들은 4년마다 평균 나잇살(1.52kg)보다 2.35kg 더 많은 3.87kg 정도가 늘었다. 흡연이 코르티솔 등 복부비만을 조장하는 스트레스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흡연 외에 매일 술을 마시면 체중이 평균 증가치보다 0.19kg 더 늘었고, 매일 한 시간씩 TV 볼 때마다 0.14kg씩 체중이 더 늘었다.
나잇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당한 식사와 운동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적당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스포츠닷컴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