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선율 흐르는 2014년 1월

posted Jan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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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한스 그라프.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향·KBS관현악단, 나란히 말러 교향곡 연주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구스타프 말러(1860~1911)가 1911년 5월18일 세상을 떠나면서 미완성으로 남은 '교향곡 10번'은 원래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어야 할 작품이다.

 

총 5개 악장 가운데 첫 악장을 제외하면 악보가 불완전해 연주할 수 없는 상태였고 말러도 자필악보를 없애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아내 알마는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남편의 유언을 따르지 않은 채 이 미완성 유작을 완성하려 애썼다.

 

결국 영국의 음악학자 데릭 쿡을 비롯해 조 휠러, 클린턴 카펜터, 레모 마제티 주니어, 루돌프 바르샤이 등이 4개 악장의 보필본을 각각 완성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이 가운데 데릭 쿡이 연주회용 버전으로 완성한 말러의 '교향곡 10번'을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휴스턴 심포니의 음악감독인 오스트리아 출신 한스 그라프(69)가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시향은 이 무대에서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협주곡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들려준다.

 

서울시향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을 겸하는 불가리아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38)가 협연자로 나선다.

관람료 1만~7만원. ☎1588-1210.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지휘자 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도 말러 교향곡으로 시즌 첫 정기연주회를 꾸민다.

 

KBS교향악단은 2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그레이트 심포니 시리즈 Ⅰ - 제677회 정기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에서 자란 레비는 미국 애틀랜타 심포니(1988-2000)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는데 이 악단과 내놓은 말러 교향곡 음반 시리즈 등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2위와 청중상을 차지한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가 협연하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작곡가 임준희의 '한강'을 들려준다.

관람료 2만~6만원. ☎02-6099-7400.

mong0716@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7 16: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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