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조6천억 투자…작년比 8.3% 늘어난 사상최대

백화점 대형 점포 6개→10개…이마트 올해 6개 등 지속 출점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신세계그룹이 향후 10년간 총 31조원을 투자해 백화점과 이마트 등 핵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매년 1만명 이상 17만명의 총고용을 유발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용진 부회장 등 임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영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워크숍에서 신세계는 2023년까지 총 31조4천억원(연평균 3조1천억원)을 투자, 협력사원을 포함해 총 17만명(연평균 1만7천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 투자액은 작년의 2조4천억원보다 8.3% 늘어난 2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경기도 하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고양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김해 복합터미널 등에 집중 투자된다.

 

중장기 투자계획을 분야별로 보면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12조8천억원, 쇼핑센터와 온라인, 해외 사업에 13조8천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 등에 4조8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백화점은 대형 상권 점포를 기존 본점, 강남, 센텀시티, 광주, 경기, 인천 등 6개점에서 동대구ㆍ울산 등을 포함해 10개점으로 늘린다. 중형 상권에서는 마산, 충청, 의정부, 외에 김해, 마곡 등에 점포를 3개 이상 늘리고, 패션 중

심의 임대매장형 점포도 하남, 삼송 등으로 확대한다.

 

또 신세계는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유통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옴니채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6개 점포를 새로 열고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시장 1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또 자체상표 상품(PL)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

 

화를 위해 매입에서 물류까지 전체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복합쇼핑몰 사업도 확대된다. 2016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 인천, 대전, 안성, 의왕, 고양 등 6개 점포와 함께 추

가로 10여 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향후 온라인과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한 신규 성장 업태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향후 2∼3년 안에 온라인 장보기와 백화점몰 사업을 강화하고, 통합사이트인 'SSG 닷컴'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도 확대하기로 했다.

 

브랜드 사업은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보유와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는 올해 1만2천명을 고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백화점·이마트에서 7만3천명, 쇼핑센터·온라인·해외 사업에서 5만9천명, 기타

브랜드 사업에서 3만7천명 등 총 17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유통 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고객으로부터 기회를 찾고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은 관행은 떨쳐내며, 시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도록 창조와 혁신을 주도하자"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사회적 공헌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채용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내수 경기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7 1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