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알고봅시다> ⑦ '설원의 질주' 알파인 스키

posted Jan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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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 정동현의 질주 << 연합뉴스 DB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가파른 경사면을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알파인스키는 스키 중에서도 가장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으로 꼽힌다.

 

산세가 험한 알프스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한 종목으로 경사로를 안전하게 활강할 수 있도록 별도의 스키가 개발되고 기술도 생겨나면서 경기로 발전했다.

1911년 스위스 몬타나에서 최초로 활강 경기가 치러졌고, 1913년에는 영국인 아널드 룬이 활강 및 회전 경기의 규칙을 작성해 1922년에는 최초의 회전 대회가 열려 스포츠로 기틀을 다졌다.

 

1924년에는 국제스키연맹(FIS)이 창설됐고, 1930년에 룬이 활강과 회전 경기 규칙을 공식 제정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36년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대회 때 첫선을 보였는데, 당시에는 회전(slalom)과 활강(downhill) 종목뿐이었다.

 

1952년 오슬로 대회에는 대회전(giant slalom)이 추가됐다.

 

이후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는 슈퍼대회전(super giant slalom)과 복합 경기(combined)도 종목으로 포함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회전, 활강, 대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등 5개 종목에서 남녀 1개씩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활강은 긴 주로를 가장 빠르게 내려와야 하는 경기로, 시속 120㎞ 이상까지 속도가 올라가기도 해 위험도 크다. 부상 방지를 위해 헬멧 착용이 필수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여자 활강 금메달을 딴 '여제' 린지 본(미국)도 지난해 11월 활강 훈련 도중 사고를 당했을 정도로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

 

회전은 표고차 200m 이상인 슬로프에서 벌어지는데, 기문으로 표시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해 미끄러져 내려오기 때문에 기술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평균 시속은 55㎞ 정도로 활강의 절반 정도이고 활주 거리도 가장 짧지만 기문(남자 경기 기준 60∼70개)을 통과하기 위해 수없이 자세를 바꿔야 해 뛰어난 순발력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기문의 위치를 바꿔 두 차례 레이스를 펼치는데, 레이스에 앞서 기문의 위치를 보면서 전략을 짜야 사고나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대회전과 슈퍼대회전에서는 활강과 회전의 기술이 모두 요구된다.

 

대회전은 기문 사이의 거리가 회전보다 길다. 코스를 빠르면서도 자연스럽게 내려오기 위한 회전 기술과 활주 능력이 골고루 좋아야 유리하다.

 

슈퍼대회전은 대회전보다 슬로프의 경사가 가파르고 기문의 수가 적어 활강에 더 가까운 경기다.

 

복합은 활강과 회전 등 서로 다른 두 종목의 성적을 합산하는 경기인데, 1952

년 오슬로 대회 때부터 지난 1988년 캘거리 대회까지는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된 적도 있다.

 

한국은 아직 스키 저변이 열악하다보니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적이 없고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린 적도 없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지존' 허승욱(현 스키협회 알파인위원장)이 결선에 올라 21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소치에서는 정동현(26·경기도체육회) 등이 출전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7 06: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