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 1면에 막걸리 광고 떴다

posted Jan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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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기획·송일국 재능기부…광고비는 농식품부가 후원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 유럽판 1면에 6일(현지시간) 막걸리 광고가 떴다.

 

광고에는 배우 송일국이 흰 한복을 입고 크게 웃으며 막걸리가 가득 담긴 잔을 들고 있다.

 

'MAKGEOLLI?'(막걸리)라는 제목 아래에는 영어로 '막걸리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술이며, 쌀로 만들어져 몸에도 좋고, 특히 김치와 함께 먹으면 더 맛이 난다. 가까운 코리아타운에서 한번 즐겨보세요!'라는 설명이 붙었다.

 

광고 하단에는 한국 음식 사이트(www.Foodofkorea.com)도 소개돼 있다.

 

지난해 5월 이 신문 아시아판 1면에 게재돼 화제를 모았던 이 광고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했고, 송일국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광고비는 농식품부가 전액 후원했다.

 

현재 독일을 방문 중인 서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럽의 중심인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의 현지인들에게 막걸리 소문이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다"면서 "K팝 마니아가 많은 유럽 지역에 우리의 막걸리를 함께 홍보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유럽을 넘어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방영된 드라마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주인공 송일국의 팬도 많아졌다"며 "이 광고로 막걸리가 외국인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송일국은 "막걸리 수출이 한때 잘된다고 들었는데 요즘 주춤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됐다"면서 "한국의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시장 수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재능기부 소감을 털어놓았다.

 

서 교수는 이 신문에 게재된 광고 파일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그는 오는 3월 WSJ 유럽판 1면에 다른 한식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6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