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의 꽃 18송이 화석 발견

posted Jan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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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古의 양성생식 증거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약 1억년 전에 형성된 호박(琥珀) 속에서 꽃식물로서는 가장 오래된 양성생식의 증거가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미얀마의 후카웅 계곡 호박광산에서 발견된 1억년 전 호박 속에 18송이의 꽃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한 송이는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씨앗을 만들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텍사스식물연구소 저널에 발표했다.

 

지금은 멸종했지만 '미크로페타소스 부르멘시스'(Micropetasos burmensis)로 명명된 이 식물은 완벽한 상태로 보존됐으며 오늘날 꽃식물들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속씨(angiosperm) 생식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18송이의 작은 꽃은 놀랄 만큼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지금까지 발견된 호박 속의 꽃 화석 가운데 가장 완벽한 샹태로 꼽히는데 연구진은 당시까지도 많은 꽃식물이 매우 작은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꽃식물의 등장은 아름다움과 생물다양성, 새로운 먹을 것을 제공하면서 지구 표면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연구진은 현미경 영상에서 놀랍게도 꽃가루 두 알갱이로부터 자라 나와 꽃의 암술머리로 뚫고 들어가는 꽃가루관까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수정(受精)을 위한 조건을 갖추는 단계로 만일 생식행위가 완료됐다면 씨앗 형성 과정이 시작될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꽃의 꽃가루가 끈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수분 매개 곤충에 의해 운반됐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자 당시의 생물다양성과 생명활동에 관해 더 깊은 이해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1억년 전에는 식물계의 대부분이 침엽수와 양치류, 이끼류, 소철(蘇鐵)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꽃씨식물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포유류와 조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꽃씨식물의 진화는 지구의 생명 다양성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특히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들 작은 꽃식물과 다양한 곤충 및 동물들 사이의 새로운 상호작용으로 오늘날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들의 분포와 진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생식 메커니즘이 1억년 전에 이미 뿌리를 내렸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6 11: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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