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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를 빛낼 태극전사- ② 금빛 2연패 기대 이상화

posted Jan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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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었던 이상화(25·서울시청)가 이제 '빙속 여제'라는 수식어와 함께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이상화는 올림픽 시즌에 들어서면서 잇단 세계 신기록 행진을 펼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0순위'로 꼽힌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는 한국시간으로 2월 11일 500m, 이틀 뒤에

는 1,000m에서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2005년 한국 여자 선수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00m에서 우승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국내 최강자로 이름을 떨친 그에게 올림픽 데뷔 무대인 2006년 토리노 대회는 '눈물의 땅'이었다.

 

당시 1, 2차 시기 합계 77초04로 5위에 오른 이상화는 "동메달을 딴 줄 알았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4년 뒤 밴쿠버에서 이는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다.

 

밴쿠버에서 이상화는 1, 2차 시기 합계 76초09를 기록, 당시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예니 볼프(독일·76초14)를 0.05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상화는 한국이 처음 참가한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무려 62년 만에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를 통틀어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처음 목에 건 선수도 바로 이상화다.

 

밴쿠버에서는 볼프가 최강자로 군림하는 가운데 이상화가 넘어서려고 도전하는 처지이었다면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상화가 밴쿠버 대회 이후 더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미 자신의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각종 '최초', '최고' 기록도 무섭게 써내려갔다.

 

2012, 2013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잇달아 여자 500m를 제패,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또 2012-2013시즌 월드컵 500m에서는 8개 대회 연속 우승하며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시즌 중 지난해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는 36초80만에 결승선을 통과, 위징(중국)이 보유했던 종전 세계기록을 0.14초나 단축하

며 기록 행진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올림픽을 앞둔 2013-2014시즌에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레이스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 9월 전지훈련 중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1,000m 한국 신기록(1분13초66)을 작성하고, 10월 태릉에서 열린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국내 링크 최고 기록 행진으로 몸을 푼 이상화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기다렸다는 듯 기록을 줄였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74 만에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1월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0.06초 앞당겼다.

 

이어 일주일 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1차 레이스에서 36초57을 기록하더니 다음날 2차 레이스에서 다시 36초36으로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1년 사이에만 네 차례 세계 신기록을 새로 쓰면서 소치 올림픽 금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말도 나온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도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다"고 자신할 정도로 이상화의 기량은 절정에 올라 있다.

 

세 번째 올림픽을 기다리는 이상화는 차분하게 '실수 없는 성공적인 레이스'를 다짐하면서 이제 "올림픽은 축제"라고 말한다.

 

결과를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소치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즐기겠다는 바람을 압축한 말이다.

 

세계신기록 행진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이상화는 지난달 국내대회인 전국 스프린트선수권대회와 이달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를 건너뛰고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제 이상화가 소치 빙판에서 평소와 다름 없이 실력을 발휘해 '금빛 축제'를 즐기는 순간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2 06: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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