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차재영 '아! 자유투'

posted Jan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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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슛 시도하는 차재영 << 연합뉴스DB/>>
골밑슛 시도하는 차재영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여자프로농구에서 자유투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박혜진(24·춘천 우리은행)이 있다면 남자 프로농구에선 자유투 부진 때문에 울상 짓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서울 삼성 포워드 차재영(30)이다.

 

차재영은 올 시즌 평균 자유투 성공률이 36.2%에 그친다.

 

자유투 성공률 1, 2위인 이동준(삼성), 조성민(부산 KT)이 각각 89.29%, 89.19%인 점을 고려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보통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이 60∼70%대를 기록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차재영은 자유투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자유투 6개 가운데 5개를 놓쳤다. 성공률로 따지면 약 16.7%다.

자유투를 놓친 시점도 좋지 않았다.

 

차재영은 삼성이 SK에 70-74로 끌려가던 종료 40여 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두 번째 자유투 시도 후 불발된 공을 리바운드로 잡아 다시 자유투를 얻는 데

성공했으나 자유투 2구 가운데 1구만 넣는 데 그쳤다.

 

결국 삼성은 선두 SK에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71-74로 졌다.

 

차재영이 자유투만 넣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이날 차재영(16득점)은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꽂는 등 슛 감각을 자랑했다.

그러나 마지막 자유투 실패로 활약은 모두 빛이 바랬다.

 

차재영은 유독 올 시즌 자유투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쌓고 있다.

그는 시즌 초이던 지난해 11월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자유투 가운데 하나를 림에도 닿지 않는 '에어볼'로 놓치기도 했다.

 

자유투에서 에어볼이 나오는 사례가 흔치 않아 당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차재영의 자유투 부진은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안들어가도 좋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자유투를 쏘라고 주문한다"며 "3점슛이 들어가는데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는 게 미스터리"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어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 때문인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슛 자세를 바꿔줄 수도 없는 문제이니 차재영 스스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2 07: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