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배우자에 유산 절반 우선배분' 민법개정 추진

posted Jan 02,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현행법 '공동상속자보다 50% 가산'→ '전체 재산 절반 + 50% 가산'

 

'배우자 몫 대폭 강화' 법안심사·의견수렴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상속 재산의 절반을 배우자가 우선 받도록 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학계 교수와 법조인들로 구성된 법무부 산하 '민법 상속편 개정특별분과위원회'는 배우자가 사망하면서 남긴 재산의 50%를 남은 배우자에게 먼저 배분하는 방향으로 민법 상속편 조항을 개정하는 안을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법무부가 지난해 9월 고령자 복지증진과 부부공동재산 기여분 보장을 위한 상속분 조정을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현행 민법 상속편에서 '법정 상속분'을 규정한 제1009조는 제2항에서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직계존속이나 직계비속과 공동 상속하는 때에는 각각 직계 존·비속의 상속분보다 50%를 더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더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망한 남편의 배우자와 자녀 1명이 나눠 갖는 상속 재산의 비율은 1.5대 1이다. 자녀가 2명이면 상속분은 1.5:1:1이 된다. 자녀처럼 같은 순위의 상속인이 여러 명인 경우 상속분은 균등 분할한다.

 

하지만 개정위 의견대로 고치면 배우자에게게 상속 재산의 50%가 우선 주어지고 남은 절반을 다시 현행 상속분 규정대로 배우자와 자녀가 나누게 돼 배우자가 갖는 재산이 크게 늘어난다.

 

상속자가 아내와 자녀 1명일 때 상속분은 4:1 비율이 된다. 자녀가 2명이면 아내에게 71.4%가 돌아간다.

 

법무부는 2006년에도 상속 재산의 50%가 배우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내용으로 민법 상속편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자녀가 부모를 모시는 전통이 강했던 국내 풍토에서 '배우자 상속 대폭 강화'를 반대하는 여론에 부딪혀 개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혼·재혼이 늘어나고 자녀가 1∼2명에 불과한 가족도 많아지는 등 가족 형태의 변화 추세와 자녀의 기여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시 안은 자녀가 1명인 경우 배우자와 자녀가 1대 1로 상속을 받게 되는 모순점도 있었다.

 

법무부는 "이달 중 개정위가 최종 의견을 제출하면 검토 및 의견 수렴을 거쳐 입법예고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공청회나 국회의 법안 심사 과정 등을 거치면서 배우자 상속분을 대폭 강화하는 안을 둘러싸고 논란도 예상된다.

d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2 11:32 송고


  1. "난방비 절약…잠시 외출땐 보일러 끄지 마세요"

    서울 도심의 고층빌딩들 위로 난방용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DB >> 난방비 아끼는 보일러 사용법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겨울에 접어들면서 가정과 사무실에서 보일러 사용이 늘고 있지만 난방비가 걱정이다. 일상생활에서 보일러 ...
    Date2014.01.02
    Read More
  2. "견인 중 車사고도 보험금 지급해야"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견인 중에 발생한 차량 사고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농로에 빠진 자동차를 경운기로 견인하던 중 차를 밀던 사람이 깔려 사망한 경우 보험사에 대인배상 보험금을 ...
    Date2014.01.02
    Read More
  3. 7월부터 자동차 타이어도 결함 있으면 리콜

    타이어 강도·내구성 등 성능기준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올해 7월부터는 자동차 타이어에 결함이 발견되면 제작사가 리콜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타이어 파열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타이어 제작기준을 국제기준 수준으로 강화하...
    Date2014.01.02
    Read More
  4. 쌍용차 작년 14만5천649만대 판매…2002년 이후 최대

    10대 중 7대가 '코란도 패밀리'…체어맨은 실적 저조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쌍용자동차는 작년 한해 국내에서 6만3천970대, 해외에서 8만2천679대(CKD 포함) 등 총 14만5천64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쌍용차는 2009년 이후 4년 연속 판매 증가세...
    Date2014.01.02
    Read More
  5.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종합)

    지난 9월 23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DB >> 질병관리본부 "노인·임신부 등 예방접종 필요"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
    Date2014.01.02
    Read More
  6.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장서 소매치기 3명 영장

    2014년을 20여분 앞둔 지난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이 새해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DB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갑오년 새해를 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장에서 소매치기한 상습 절도범 3명이 경찰에게 붙잡...
    Date2014.01.02
    Read More
  7. '배우자에 유산 절반 우선배분' 민법개정 추진

    현행법 '공동상속자보다 50% 가산'→ '전체 재산 절반 + 50% 가산' '배우자 몫 대폭 강화' 법안심사·의견수렴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상속 재산의 절반을 배우자가 우선 받도록 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다. 2일 법...
    Date2014.01.02
    Read More
  8. 매입·전세임대주택 거주기간 10→20년으로 연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신청자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DB >> 대학생 전세임대도 요건 완화 (세종=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저소득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3일부터 매입·전세임대주택의 입주자 거주...
    Date2014.01.02
    Read More
  9. 朴대통령 2년차 국정구상…개각은 '2末3初' 관측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DB >> '경제활성화ㆍ안보ㆍ정상화개혁' 3대 기조 실천 고심 개각은 취임1주년 즈음 장관평가ㆍ선거차출 판단뒤 결정할듯 (서울=연합...
    Date2014.01.02
    Read More
  10. 도시가스 요금 5.8% 인상…가구당 4천300원 추가 부담(종합)

    서울 도심 빌딩 숲이 난방 연기 속에 휩싸여 있다. << 연합뉴스 DB >> 올들어 세번째…"도입원료비 상승으로 인상 불가피" 공기업 부채·원전 정지 비용 '국민 떠넘기기' 비판 (세종=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도시가스 요금이 내년 1월 1일부터 평균 5.8% (서울...
    Date2014.01.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15 816 817 818 819 ... 963 Next
/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