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동부 새해 벽두부터 눈폭풍 '비상'

posted Jan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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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보스턴 등 7천만명 영향권"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의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북동부에 2014년 새해 벽두부터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민들과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기상전문매체인 '애큐웨더 닷컴' 등에 따르면 내달 2일께 북극 기단과 눈구름, 제트기류가 동부 연안에서 합류하면서 북동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눈폭풍은 새해 첫날부터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등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돼 뉴욕주,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 메인주,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등 광범위한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뉴욕과 보스턴 등 주요 대도시가 영향권에 들면서 최고 7천만명이 직·간접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코네티컷주와 매사추세츠주 일부 지역에 최고 30㎝ 이상의 폭설이 내리고 뉴욕에도 10~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워싱턴DC 등 수도권도 최고 10㎝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 이상의 폭설이 내리면서 제설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눈이 온 뒤에 강풍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정전 등의 피해도 잇따를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경고했다.

 

애큐웨더 닷컴은 "사상최악의 폭풍은 아니겠지만 연말연시 여행객과 개학을 맞는 학생 등의 발이 묶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관측 전문가인 트레이시 버틀러는 "새해 첫날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1 04: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