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차시장, 현대차 준중형·중대형 거래 '활발'(종합)

posted Dec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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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의 모습. << 연합뉴스 DB >>

 

가장 잘 팔리는 가격대는 1천만∼2천만원대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올 한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의 준중형, 중대형 승용차 모델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는 올해(1.1∼12.27)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고 31일 밝혔다.

 

그랜저는 1위를 차지한 TG에 이어 HG도 8위에 올랐다. 쏘나타는 YF가 2위, NF가 9위를 기록했고, 아반떼는 MD와 HD가 나란히 4∼5위에 진입했다.

 

3위에 오른 기아차[000270] K5를 제외하면 10위권을 현대차가 독식하다시피 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CM(6위), 그랜드 스타렉스(10위)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포터2(7위) 등 상용차 부문에서도 중고차 거래가 빈번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이들 차종은 중고차 포털 오토인사이드가 중고차딜러 100명을 대상으로 선정한 '딜러가 뽑은 올해 최고의 중고차' 조사에서도 선전했다.

 

아반떼는 27.81%의 지지를 받아 가장 잘 팔렸거나 소비자들의 구매 요청이 많은 차 1위에 올랐고, 그랜저는 8.74%로 3위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최근 캠핑과 레저 열풍을 타고 부쩍 인기를 끌고 있는 SUV가 19.5%로 중형차(19.1%)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이어 대형차(18.5%), 준중형차(15.6%), 경차(7.1%) 순으로 등록 매물이 많았다.

 

수입차는 등록 매물 2대 중 1대가 중형차(31.2%) 또는 준중형차(25.4%)인 것으로 나타났고, 브랜드별로는 BMW가 뉴 5시리즈(1위), 뉴 3시리즈(2위), 뉴 7시리즈(9위) 등을 상위권에 대거 올렸다.

 

한 중고차 딜러는 "최근 수입차 수요가 부쩍 늘어 520d를 찾는 손님들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고 전했다.

 

가장 잘 팔리는 가격대는 국산(37%)과 수입(31.6%) 모두 1천만∼2천만원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2위는 국산의 경우 500만∼1천만원(29.8%)인 반면 수입은 2천만∼3만원대(27.9%)로 훌쩍 뛰어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국산 2천만원 이상은 14.8%에 불과해 중고차 구매에 2천만원 이상을 지출하려는 고객들은 상당수가 수입차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SK엔카 종합기획본부 정인국 본부장은 "일괄적으로 중대형 세단을 구입했던 과거와 달리 구매 목적에 맞게 SUV나 준중형차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eugen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31 11: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