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유력지, 한국 영화·클래식 '원더풀'

posted Dec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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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연합뉴스DB)
홍상수 감독(연합뉴스DB)
 

홍상수 감독, 피아니스트 김선욱 '평론가가 뽑은 베스트 5'에 선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한국 영화와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케이팝(K-Pop)의 인기에 그치지 않고 한류 콘텐츠의 다양성과 품격이 현지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중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La Nacion)은 지난 주말판 특집기사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연주회를 '2013년도 평론가가 뽑은 영화와 클래식 연주회 베스트 5'에 선정했다.

 

홍 감독은 올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BAFICI)에서 회고전을 열었고, 김선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독주회를 했다.

 

영화 분야에서는 6명의 평론가 중 4명이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를 3위와 4위로 꼽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지난 5월 아르헨티나 개봉관에서 상영됐다. 홍 감독의 영화는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꾸준히 선보였다.

 

영화 분야 총평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와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도 호평을 받았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연합뉴스DB)
피아니스트 김선욱(연합뉴스DB)

 

클래식 연주 분야에서는 5명의 평론가 가운데 2명이 김선욱의 연주회를 4위와 5위로 평가했다.

 

지난 8월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이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인 콜론극장에서 한 독주회에서 김선욱은 베토벤과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로 비평가들의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은 '콜론극장에서 숨겨진 비밀이 베일을 벗다'는 제목 아래 김선욱의 콜론극장 데뷔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원장은 "평론가들로부터 이런 호평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 영화감독이나 클래식 음악가들의 인지도가 낮은 사실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한국의 뛰어난 예술가들이 라틴아메리카 문화의 심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31 04: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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