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철회…해맞이 관광지 기대감 상승
(속초·춘천=연합뉴스) 이종건 이상학 기자 = 2014년 새해를 앞두고 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안은 물론 강원도 내 각 리조트의 숙박예약이 일찌감치 완료되는 등 반짝 특수가 예상된다.
특히 철도파업으로 강릉 정동진 등 해맞이 열차 운행에 차질이 우려됐던 지역에서는 노조원들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조의 파업철회 소식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30일 설악권을 비롯한 동해안 콘도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업소의 객실예약이 오래전에 이미 끝났다.
설악권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설악한화리조트의 경우 1천568개의 객실예약이 한 달여 전에 끝났으며 고성군의 델피노 골프 & 리조트도 1천14개의 객실예약이 만실을 이루는 등 20여개 크고 작은 콘도미니엄들이 비슷한 모습이다.
강릉 정동진과 경포대, 양양 낙산, 동해 망상, 속초해변 등 동해안 주요 해맞이 명소 주변의 펜션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에도 객실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펜션 가운데 해맞이 전망이 좋은 업소는 해마다 찾아오는 단골들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예약이 이뤄지면서 사실상 방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속초해변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박모(60)씨는 "단골 고객들의 예약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20여개의 객실예약이 이달 중순 이미 끝났다"며 "바다 전망이 좋은 펜션들은 비슷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철도파업에 따라 해맞이 열차운행이 불투명했던 강릉 정동진의 경우 철도노조의 파업철회 소식에 고무돼 있다.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노조원들이 하루빨리 현업에 복귀해 해맞이 열차 운행이 차질없이 이뤄졌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춘천과 홍천, 태백 등 영서지역의 스키장과 리조트들도 연말연시를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보내려는 이용객이 몰리면서 31일과 새해 1월1일 한바탕 북새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들 리조트들은 이용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고객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연말연시 2천600여개의 객실이 일찌감치 예약된 홍천 비발디파크는 송년행사로 31일 오후 11시부터 MC스나이퍼가 출연하는 송년콘서트와 횃불 스키, 불꽃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며 새해 1일에는 신년맞이 곤돌라 해돋이 이벤트 및 새해소망 풍선 날리기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2천300개 객실이 모두 예약된 용평리조트는 가수 캔의 공연과 횃불 스키 퍼레이드, 불꽃놀이를 송년행사로 준비했다.
새해 1월 1일에는 발왕상 정상에서 해돋이와 소원카드, 떡국 시식행사 등을 진행한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인터컨티넨탈호텔의 라운지에서 '2014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진행하고 새해 첫날에는 스키장 힐라운지에서 새해 아침 떡국먹기 행사를 연다.
연말연시 콘도와 호텔의 객실 예약률이 95%와 80%를 보이는 정선 하이원은 31일 밤 12시에 '아듀 2013·웰컴 2014 불꽃 페스티벌'을 강원랜드 호수공원과 스키장 마운틴탑에서 개최한다.
또 1일 오전 7시에는 신년 해맞이 행사로 마운틴탑에서 소원풍선 날리기와 떡국을 제공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키하우스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놀이가 펼쳐진다.
휘닉스파크도 1일 새벽 해발 1천50m의 태기산 자락 몽블랑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밖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는 31일 갑오년을 맞이하는 카운트다운과 스키 횃불 활강식,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는 불꽃놀이와 록 그룹 송년이벤트 등을 개최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30 15: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