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posted Dec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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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신년 인터뷰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신년 인터뷰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민병희 교육감은 26일 "2014년에는 학교현장에서 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체감할 수 있는 교실복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013.12.26 <<지방기사 참조>> dmz@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dmzlife

 

"학교 현장서 체감하는 교실복지 역점 두겠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2014년에는 학교현장에서 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체감할 수 있는 교실복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추진한 친환경 급식지원이나 고교평준화, 교원업무 정상화,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등은 북유럽 국가와 같은 사회로 만들려는 작은 몸짓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민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지난 4년 강원교육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것과 아쉬웠던 것은.

 

▲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고교평준화 도입이다. 평준화를 도입하면서 시설 격차, 교통 문제, 학생 지도, 진로진학 방안 등 걱정했던 부분들을 해결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도내 평준화 지역 22개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1학년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조사를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잘 정착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친환경 급식지원사업이다. 지난 16일 강원도의회 정례회에서 예산이 삭감됐다.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합의한 것이 번복된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고 자칫 도민들의 정치 불신으로 이어질까 염려스럽다.

-- 일반고 경쟁력 강화 및 특목고 존치에 대한 견해는.

 

▲ 이명박 정부는 고교다양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특목고, 자사고 등을 많이 허가해 서울과 같은 대도시 일반고는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다행히 강원도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고교다양화 프로젝트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 2011년 4월 한국교총이 교원 38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고교다양화 정책 때문에 일반고의 교육경쟁력 저하 수준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81.8%나 됐다.

--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와 고교 무상교육 확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는 사회적 합의가 미흡할 뿐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도 교육부 지침이 헌법과 초·중등교육법 제6조 등에 어긋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렇기에 교육부가 사회적 의견수렴을 통해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고교 무상교육 등의 교육복지 공약을 내놓았다.

하지만, 2014년도 예산에 관련 예산 약 3조원을 반영하지 않아 교육공약 대부분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필요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허탈감이 크다.

-- 전국에서 처음 고교까지 확대하기로 한 무상급식이 결국 무산됐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 도의회 예결위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됐던 급식예산이 본회의에서 삭감돼 아쉽다. 한층 애써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고 생각하고 무상급식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만족도와 공감대를 더욱 높이겠다.

무상급식은 도민에게 약속했기에 반드시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반대하는 분들과도 대화와 소통으로 추진하겠다. 2014년 상반기 추경에 급식 예산안을 올릴 것인지는 좀 더 생각하고 결정하겠다.

-- 새해 계획과 포부는.

 

▲ 2013년은 교육비 경감을 중심으로 한 무상교육에 중심을 둔 교육복지였다

면 2014년에는 교육의 질과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교실복지에 역점을 두겠다.

2013년까지 강원교육이 고교평준화나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 교무행정사 도입 등 큰 틀의 변화를 추구했다면 2014년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세심하게 학교현장과 교실에서의 체감할 수 있는 선진국형 교실복지 시대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 강원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많은 나라가 부러워하는 북유럽의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는 한때 너무 가난해 미국에 이민을 많이 갔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이 주저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나라가 됐다.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교육에서 해법을 찾았다. 잘 살았기에 무상교육을 한 것이 아니라 무상교육을 통해 경제력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로 만들었다.

그동안 추진한 친환경 급식지원이나 고교평준화, 교원업무 정상화,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등은 바로 북유럽 국가와 같은 사회로 만들려는 작은 몸짓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dmz@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dmzlife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6 07: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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