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스·KT, 공동 선두 상대로 호흡 점검

posted Dec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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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다툼 벌이는 장재석(가운데) << 연합뉴스DB/>>
볼 다툼 벌이는 장재석(가운데) << 연합뉴스DB >>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 절반 종료…선두·허리싸움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4대4 트레이드를 치른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가 강호들을 상대로 새로운 팀 호흡을 점검받는다.

오리온스는 2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 서울 SK를 불러들이고 KT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와 맞붙는다.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후 1승1패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나선 24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 63-58로 이겼다.

 

이적생 가운데 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전 정지된 김도수를 제외하고 앤서니 리처드슨, 장재석, 임종일이 모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리처드슨이 12점, 5리바운드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장재석 역시 3득점에 그쳤으나 승부처이던 4쿼터 중반 앨리웁 덩크슛을 선보이며 그간 보여준 소극적인 플레이를 탈피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26일 원주 동부 전에서 79-89로 져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리처드슨이 14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임종일도 13점을 올려 인상 깊은 모습

을 보였다.

 

오리온스에선 장재석이 8분을 뛰며 무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이번 SK 전에서는 리처드슨이 올 시즌 초반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줄지, 장재석이 한층 적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임종일의 쏠쏠한 득점에도 기대가 쏠린다.

 

올 시즌 오리온스는 SK를 한 번도 잡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간 오리온스만 만나면 펄펄 날던 애런 헤인즈가 출장 정지 상태라 이번이 SK를 꺾을 절호의 기회다.

 

트레이드 후 딱 한 경기를 치른 KT는 1패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에 창원 LG와 맞붙었으나 66-72로 졌다.

KT로 이적한 전태풍 << 연합뉴스DB/>>
KT로 이적한 전태풍 << 연합뉴스DB >>

 

오리온스에서 넘어온 특급 가드 전태풍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쓸어담으며 제 몫을 했다.

 

반면 랜스 골번, 김승원, 김종범은 모두 출전시간을 오래 누리지 못했다. 이들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KT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KT로서는 트레이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3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감까지 안은 상황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아 고심이 크다.

 

KT는 모비스를 상대로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졌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모비스에 6연패 중이다.

 

오리온스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이틀 동안 얼마나 나머지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아울러 KT는 새 선수뿐 아니라 기존 선수들의 분전도 필요한 상황이다.

25일 LG전에서는 전태풍, 조성민, 아이라 클라크, 오용준 말고는 득점한 선수가 없다.

 

직전 경기인 15일 모비스전에서도 6명만 득점하는 데 그쳤다.

 

KT는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 집중된 공격 패턴을 분산해야 연패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말 경기를 끝으로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후반기로 접어든다.

전체 6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를 모두 마치기 때문이다.

 

SK, 모비스, LG 3강의 선두 싸움뿐 아니라 4위 KT부터 8위 오리온스의 중위권 싸움이 후반기 관전 포인트다.

 

SK와 모비스가 19승8패로 선두를 나눠 가지며 지난 시즌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LG가 반 경기 차 뒤진 3위를 달리며 통산 첫 정규리그 우승

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4위 KT에서 8위 오리온스까지 펼쳐진 중위권 싸움도 볼거리다. KT와 오리온스의 차이가 단 3.5경기에 그칠 정도로 중위권이 빽빽한 상태다.

 

후반기로 접어들면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한 허리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위권인 9위 동부와 10위 KGC인삼공사도 막판 불씨를 댕겨 6강 플레이오프를 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7 09: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