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에서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을 본다

posted Dec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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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오르세미술관·폼페이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프랑스 인상주의 미술 명작과 이탈리아 폼페이 유물을 내년에는 서울에서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내년도 주요 특별 전시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고역사부는 '베트남의 선사문화'(4.29~6.29) 전을 개최하고, 전시과에서는 '오르세미술관전'(5.3~8.31)과 '조선 청화백자'(10.14~15.1.11), 그리고 '폼페이전'(12.08~2015년 3월)을 연다.

 

미술부에서는 '산수화, 이상세계를 꿈꾸다'(7.22~9.21)를 주최하고, 아시아부는 '제국주의와 컬렉션의 형성: 일제강점기 아시아유물의 수집과 전시'(9.23~11.16)를 연다.

 

이 중에서 프랑스 파리에 소재하며 프랑스 인상주의 미술품의 보고로 꼽히는 오르세미술관 소장품을 대여한 전시는 회화, 데생, 조각, 사진, 공예품 등 175점을 통해 근대 도시로 급변하던 당대의 모습과 인상주의에서 후기 인상주의에 이르는 미술사적 흐름을 보여주고자 기획했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물관이 내세우는 이 특별전 마스코트 격은 클로드 모네의 1886년 작인 '양산을 쓴 여인'(캔버스에 유채. 131×88㎝)이다.

 

이와 함께 오르세미술관 상설전시품인 앙리 루소의 대작 '뱀을 부리는 주술사'(167x189㎝)도 대여 전시를 확정했다.

 

이 밖에도 모네의 '국회의사당', 르누아르의 '앉아있는 소녀'와 세잔의 '생 빅투아르 산', 고갱의 '노란 건초더미', 고흐의 '외젠 보쉬의 초상', 드가의 조각 등이 온다.

 

전시과 김울린 학예연구관은 "이번 특별전은 단순히 인상주의 미술품 전시가 아니다"면서 "인상주의 미술이 근대화와 어떻게 연관 있는지에 주목해 미술품은 실은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파리의 도시계획 등 근대화와 관련된 자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전시관은 연말에는 폼페이 특별전도 개막한다. 구체적인 전시품 대여 계획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김 연구관은 "150점 안팎의 유물을 대여할 계획으로 이탈리아 폼페이나폴리문화유산청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유산청은 내년에는 폼페이와 나폴리문화유산청으로 분리될 계획이라 박물관은 특별전 개회를 위한 다자간 협정을 준비 중이다.

 

'산수화, 이상세계를 꿈꾸다' 전은 한국·중국·일본 산수화를 한 자리에 모아 비교 감상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안중식(安中植.1861~1919)의 도원행주도(桃源行舟圖)가 선보인다.

 

'제국주의와 컬렉션의 형성'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미술 컬렉션의 초기 역사를 일제강점기(1910~1945) 제국주의 정책의 맥락에서 조명하고자 마련한다. 당시 수집해 조선총독부박물관과 이왕가박물관에 소장된 인도, 중국, 중앙아시아 불교미술, 한반도 출토 아시아유물, 일본 근대미술품이 자리를 함께한다.

 

백옥으로 만든 6세기 중국 북제(北齊)시대 반가사유상(높이 44.2cm, 너비30.3㎝)이 출품 대표작이다.

 

우리 문화재가 해외로 나가는 국외 특별전으로는 미술부가 준비하는 미국 순회전인 '조선미술대전'과 일본 도쿄박물관에서 개최하는 한중일 국립박물관 도자명품선(9~11월)이 있다. 조선미술대전은 필라델피아박물관(3.02~5.26)과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6.29~9.21), 휴스턴미술관(0.19~15.1.11)을 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6 11: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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