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외국인코치 "이상화,소치서도 압도적 승리 예상"

posted Dec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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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크로켓 코치(왼쪽)와 이상화.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자 단거리는 팽팽하지만 모태범 메달 2개 가능"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고동욱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39·캐나다) 코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압도적인 레이스로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로켓 코치는 26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선수단 교육 행사에 참석해 "현재 이상화의 기량이 압도적이어서 분명히 얘기할 수 있으며, (소치 올림픽에서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에만 네 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여자 500m를 지배하는 이상화에 대한 그의 믿음은 확고했다.

 

크로켓 코치는 "경쟁자와 근접한 레이스가 될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이상화가 1차 레이스에서 이미 큰 격차를 벌려 편안하게 경기를 치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화가 시즌 초반부터 쉴 틈 없는 '쾌속 질주'를 벌이면서 너무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걱정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연속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감기 몸살 증세를 보인 이상화는 23∼24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불참했다. 내년 초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도 건너뛰기를 바라고 있다.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의 몸 상태는 괜찮다"면서 "많은 대회를 치른 만큼 이제는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불참으로 소치올림픽까지 실전 공백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코치로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걱정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상화에 대해서 확고한 믿음을 드러낸 크로켓 코치는 또 다른 메달 기대주인 남자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에게는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 애썼다.

크로켓 코치는 "남자부에서는 선수 간 격차가 매우 작다"면서 "모태범은 준비가 돼 있지만 매우 아슬아슬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정 타고 싶지 않다"는 농담과 함께 "지금 '두 개의 금메달'을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모태범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크로켓 코치는 모태범을 두고 "그는 마치 탱크와 같다"면서 강인한 체력에 대해서만큼은 깊은 신뢰를 보였다.

 

그런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500m와 1,000m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내리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크로켓 코치는 "모태범은 두 레이스에서 모두 시상대에 설 것"이라며 "다만, 메달의 색깔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남자 장거리의 간판스타인 이승훈을 두고는 "올해 커다란 도약을 이뤄냈다"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은 또 한 번의 '깜짝 레이스'를 기대했다.

 

크로켓 코치는 "이승훈은 정말 놀라운 힘을 가진 선수"라며 "열쇠는 경기 당일 이승훈의 정신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eeho@yna.co.kr,

sncwo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6 14: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