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잘 나가는 LG '살아나라, 김영환·기승호'

posted Dec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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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왼쪽)
김영환(왼쪽)

 

(창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창원 LG는 2013-2014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슈퍼 루키' 김종규를 지명해 홈 경기장이 그를 보려는 팬들로 연일 들어차고 있고 성적도 공동 1위 울산 모비스, 서울 SK(이상 19승8패)에 불과 0.5경기 뒤진 3위(18승8패)다.

 

4위 부산 KT(14승12패)와는 4경기 차이를 벌려 사실상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비시즌 기간에 가드 김시래와 슈터 문태종까지 영입하며 1997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LG에도 고민은 있다.

 

김진 LG 감독은 25일 창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한

뒤 "문태종과 크리스 메시, 김종규 외에 다른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의 얼굴은 바로 지난 시즌까지 LG 공격을 책임졌던 김영환과 기승호다.

 

둘은 사실 새로 영입한 문태종과 포지션이 겹쳐 이번 시즌 어느 정도 개인 기록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 폭이 생각보다 큰 편이다.

기승호
기승호

 

지난 시즌 평균 13점을 넣은 김영환은 올해 3.6점, 14.6점을 기록한 기승호는 4.6점에 그치고 있다.

 

물론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지만 이들의 활약은 사실 LG가 시즌 막판 선두 다툼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주전 슈터인 문태종이 내년에 만으로 39세가 되기 때문에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아직은 문태종의 경기당 출전 시간을 30분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어 체력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김영환, 기승호의 감각이 조금 올라오면 후반기 레이스 운영도 더욱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1라운드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의 분발도 요구된다.

 

러시아 리그 득점왕 출신 제퍼슨은 개막에 앞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평균 12.3점에 5리바운드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2라운드 선수인 크리스 메시(11.8점, 9.2리바운드)에 비해 조금 부족한 기록이다. 출전 시간 역시 17분34초 정도로 메시(22분33초)보다 덜 뛰고 있다.

 

상위권 다툼을 벌여야 하는 울산 모비스(리카르도 라틀리프·로드 벤슨)와 서울 SK(애런 헤인즈·코트니 심스)가 탄탄한 외국인 선수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LG로서는 제퍼슨의 득점력이 더 올라와야 플레이오프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6 09: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