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성장 정확히 인식하고 대우해야"<中 위정성>

posted Dec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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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하토야마 전 총리에 강조…"중일, 강 하나 사이 이웃"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일원인 위정성(兪正聲)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일본이 중국의 발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25일 보도했다.

 

또 양국이 중일우호조약 등 4개의 정치적 문건과 '역사를 거울로 삼고 미래를 향하는' 정신에 근거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며 사실상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위 주석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중일관계를 "강 하나를 사이에 둔(一衣帶水) 가까운 이웃"에 빗대며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일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맞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거듭하는 가운데 중국 최고 지도층 인사가 중일관계를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에 비유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지만,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 등을 간접 거론한 것은 결국 일본의 '태도 변화'에 발언의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위 주석에게 "중일관계는 수교 이후 최악의 준엄한 국면에 처해있다"며 "양국이 노력해 양국 민중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게 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잘 처리해 나가자"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초청으로 최근 방중했으며 위 주석과의 회담은 전날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5 20: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