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 포수 아베, 역대 야수 최고 연봉 거절

posted Dec 2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수이자 일본 간판 타자인 아베 신노스케 <<연합뉴스DB>>

 

일본시리즈 부진과 마쓰이에 대한 존경심 때문…6억엔에 합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 프로야구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수 아베 신노스케(34)가 구단이 제시한 금액보다 낮은 금액에 합의했다.

일본시리즈 부진과 야수 최고 연봉 기록 보유자 마쓰이 히데키(39·은퇴)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4일 "아베가 요미우리 구단이 제시한 6억2천만 엔(약 64억 1천만원)을 고사하고, 6억엔(약 61억 2천만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23일 구단 관계자와 만나 "팀이 일본시리즈에서 패했기 때문에 내년에 동기 부여가 필요하고, 마쓰이를 넘어서는 것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아베는 2013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6, 32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 센트럴리그 3위였고, 요미우리에서는 두 부문 모두 1위였다.

요미우리는 아베에게 2002년 마쓰이가 받은 6억1천만 엔을 넘어서는 6억2천만 엔을 제시했다.

 

역대 일본 자국 야수 최고 연봉이었다.

 

하지만 아베는 일본시리즈에서 22타수 2안타(타율 0.091)에 그친 것을 자책하며 스스로 상승폭을 낮췄다.

 

올해 5억 7천만 엔을 받은 그는 스스로 내년 연봉을 6억엔으로 정했다.

마쓰이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스포츠호치는 "아베가 12월 초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마쓰이를 만나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며 "존경하는 선배 마쓰이를 넘어서기에 부족하다고 느껴 자신의 연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아베는 일본 자국 선수 중 세 번째로 연봉 6억 엔을 돌파하는 것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2002년 마쓰이가 요미우리와 6억1천 만엔에 계약하며 '6억엔 시대'를 열었고, 2005년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가 요코하마와 6억5천만 엔에 사인하며 일본 자국 선수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은 2003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요미우리로 이적하며 받은 7억2천만 엔이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4 09: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