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겨울산행 '위험천만'…안전사고 주의>

posted Dec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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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빚은 '은빛세상'…태백산 설경
강추위가 빚은 '은빛세상'…태백산 설경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강원 태백산 정상에 눈꽃이 활짝 펴 은빛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2013.12.15 byh@yna.co.kr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최근 강원지역에서 겨울산행과 관련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등산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산악 안전사고는 20건으로 26명이 다치거나 길을 잃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22일 오후 2시 38분께 강원 강릉시 왕산면 백두대간 화랑봉에서 등산하던 최모(43·여)씨가 양쪽 다리가 마비되는 증세를 호소해 119구조대가 출동, 안전 조치 후 일행에게 인계했다.

 

이에 앞서 21일 오후 4시 39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수렴동대피소 인근에서 김모(63·여)씨가 산행 중에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쳐 소방항공대 헬기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지난 14일에는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옛길에서 야간산행을 하던 50대 남성이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구조됐고, 같은 날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에서도 50대 여성 등 4명이 하산 중에 길을 잃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하산했다.

 

이 밖에 올 12월 들어 정선 백운산·민둥산, 평창 백덕산, 인제 대승령, 영월 구봉산 등 강원 산간에서 하루 1명꼴로 부상이나 조난 사고가 잇따랐다.

'설경 속으로'
'설경 속으로'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기습 폭설이 내린 11일 오전 행락객들이 강원 춘천시 외곽의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2013.12.11 dmz@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dmzlife

 

전문가들은 기온 변화가 잦고 눈·얼음 등 위험요소가 많은 계절적 특성상 겨울 산행에는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최근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 안전

사고로 총 67명이 숨지고 1천316명이 다쳤다.

 

이를 사고 유형별로 보면 골절이 29.5%(409명)로 가장 많고, 고립·실종 15.4%(213명), 상처 14.6%(202명), 탈진 8.8%(123명) 등이다.

 

대부분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산행을 하다 넘어지거나 추락한 경우,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난 경우,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산행한 경우 등 개인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백성현 대한산악연맹 춘천시 사무국장은 "모든 산악 사고는 과욕에서 비롯된다"면서 "특히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예방하려면 등산화, 아이젠, 스패치, 스틱 등 기본 장비를 꼭 갖추고 정해진 등산로로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r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3 14: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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