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日, 군사팽창 길 접어들어"…"결연 반대"

posted Dec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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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 국방부는 일본의 군사팽창 움직임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20일 내놓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대강', '중기방위역량건설계획' 등 3건의 문서를 승인한 것은 군사적 팽창주의의 길을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중국은 일본의 이런 행동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일본의 국가안전보장전략, 방위대강 등은 이른바 '중국위협론'과 지역의 간장강화 등을 내세워 일본의 군비를 확대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일본은 한편으로는 평화를 사랑하고 방어적 방위정책을 준수하며 군사대국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세워 기존의 제한적 방위력 건설 정책을 버리고 기존의 무기 수출 3대 원칙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일본은 이미 F-35 스텔스 전투기, 무인 감시기 수입을 추진하고 이지스 구축함 건조, 수륙양용 긴급대응 부대 구성 등 군사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지적했다

 

국방부는 "일본이 그간 침략역사를 반복적으로 부정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에 도전함으로써 주변국 국민의 감정을 해쳤다"면서 "역사를 반성하지 않은 국가가 어떻게 자유와 인권을 거론하고 세계평화 기여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방부는 "일본의 군사 및 안보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주변국 및 국제사회의 커다란 관심사"라면서 "일본은 냉전시대의 사고에 매달려 관련 군가들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지역적 대결을 부추기며 지역정세를 혼란에 빠뜨려 주변국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일본이 자신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준수하며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아시아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며 일본의 군사팽창주의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은 일본이 지난 17일 각의를 통해 국가안전보장 전략, 방위대강을 승인하자 군사대국화 추진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ss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1 10: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