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시도교육청에 '안녕 대자보' 차단 공문 발송

posted Dec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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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왼쪽 사진)과 16일(오른쪽) 광주 북구 일곡동의 거리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붙었다. 각 글에는 고교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가 의료민영화, 철도파업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적고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연합뉴스DB>>

 

 

"면학 분위기 해칠 우려…생활 지도에 만전 기하라"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최근 중·고교에까지 확산하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해 교육 당국이 각급 학교에 생활지도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20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과는 지난 18일 '학년말 학교 면학분위기 유지를 위한 생활지도 협조'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발송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시내 각급학교에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내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육청은 공문에서 "최근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내용을 학교 내에서 벽보 등을 통해 주장함으로써 학년 말 학교 면학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썼다.

 

공문은 이어 "이와 관련해 각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학교 분위기 속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는 문구를 담고 있다.

 

교육부가 공문을 발송한 뒤 서울시교육청 외에도 경북교육청 등 일부 시도교육청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조 공문을 각급 학교에 내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사회적 논란의 여파가 학교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교육부 내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fai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0 18: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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