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미친 듯이 하니 안 되는 일 없더라"

posted Dec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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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기념촬영하는 최강희 감독
학생들과 기념촬영하는 최강희 감독
(익산=연합뉴스) 전북현대모터스 최강희 감독이 19일 전북 익산시 원광고등학교를 찾아 '목표와 꿈 그리고 노력'이란 주제로특강을 펼쳤다. 2013.12.19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chinakim@yna.co.kr

 

익산 원광고서 '목표와 꿈 그리고 노력'이란 주제로 강연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미친 듯이 하니 안 되는 일 없더라."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 최강희 감독은 19일 전북 익산시 원광고등학교 강단에 섰다.

 

최 감독은 이날 익산시 원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목표와 꿈 그리고 노력'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최 감독은 이날 "나는 여러분 나이 때 문제아였다. 여러분 앞에 강사로 설 자격

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나의 좌절과 성공 등 굴곡진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대학 입학의 실패와 축구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좌절 등을 겪다가 '정말 축구에 미쳐보자'라는 마음으로 매일 새벽에 일어나 산을 뛰어서 오르는 등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후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니 들어오라'는 태릉선수촌의 전화를 받았다. 29살에 된 국가대표는 너무 간절했고, 새로운 선수생활과 내 이름을 지키기 위해 그 전 1년보다 더 열심히 축구를 했다. 미친 듯이 열심히 하니 안 되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또 팀의 에이스 이동국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최 감독은 '재활공장 공장장'이란 별명처럼 이동국, 최태욱, 김상식, 김형범, 정경호 등 많은 선수를 슬럼프와 부상에서 회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동국 선수가 '한물간 선수'에서 팀 에이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강연에서 소상히 소개했다.

최강희 감독 방문 요청하는 원광고 응원단
최강희 감독 방문 요청하는 원광고 응원단
(익산=연합뉴스) 전북현대모터스 최강희 감독이 19일 전북 익산시 원광고등학교를 찾아 '목표와 꿈 그리고 노력'이란 주제로특강을 펼쳤다. 2013.12.19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chinakim@yna.co.kr

 

그는 "처음 이동국 선수를 봤을 때 미들즈브로에서 막 K리그로 복귀해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였다"면서 "제가 동국이를 데려온다고 했을 때 구단 관계자와 스텝, 팬들까지도 '감독이 제정신이 아니다'고 할 정도 질타를 받았다"고 당시를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세간의 비판에도 최 감독은 이동국 선수를 끝까지 믿고 훈련을 시켰고 결실을 보았다.

 

그는 "처음 동국이가 경기에 출전했을 때는 많이 위축이 된 상태였다. 저는 그런 동국이를 끝까지 믿고 '니가 포기할 때까지 교체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계속해서 경기에 투입했더니 결국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부활했다"고 말했다.

이동국 선수는 2009년 전북 현대에 입단하고 그해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최 감독은 "여러분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미칠 정도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믿고 끝까지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특강은 원광고 전북 현대 서포터즈와 송태규 교감의 열정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

 

원광고 서포터즈는 전북 현대 홈경기 단체 응원과 함께 '이장님 원광고 꼭 한번 오이소∼'란 현수막을 경기장에 부착하는 등 최 감독 초청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종현(18) 학생은 "감독님이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이동국 선수의 부활을 위해 끝까지 믿음을 보이며 이끄셨다는 부분

은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