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서 기자 71명 피살"<국경없는 기자회>

posted Dec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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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피살자 수 20% 감소…시리아 사태로 피랍 기자 수는 배로 증가

 

취재 위험 5개국은 시리아, 소말리아, 파키스탄, 인도, 필리핀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올해 세계에서 피살된 기자는 지난해보다 적었으나 피랍 기자는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전 세계에서 71명의 언론인이 업무와 관련돼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88명이 살해된 작년보다는 20%가량 줄어들었지만 예년과 비교해서는 많은 수다.

작년은 국경 없는 기자회가 1995년 연간 언론인 희생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피살 기자가 가장 많은 해였다.

 

올해 피살 기자의 40%가량은 시리아와 소말리아, 말리, 인도 등 분쟁 지역에서 취재활동을 하다가 숨졌다.

 

특히 올해에만 10명의 기자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취재 중 숨지는 등 지난 2년 동안 시리아 사태로 많은 기자가 목숨을 잃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기자들이 폭격이나 조직범죄 단체와 관련 있는 무장단체나 이슬람 민병대, 경찰 등의 공격을 받고도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취재 도중 납치된 기자는 총 87명으로 작년(38명)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기자 피랍 사건의 절반 이상은 시리아에서 발생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시리아에서 납치 사건이 더욱 많아지고 조직화하면서 기자들이 현장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현재 시리아에서는 외국 기자 18명과 현지에서 뉴스를 제공하는 22명의 시리아인이 납치되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취재하는데 가장 위험한 5개 국가로 시리아, 소말리아, 파키스탄, 인도, 필리핀을 꼽았다.

 

인도와 필리핀이 새로 포함됐고 작년 취재 위험 5개국에 들었던 멕시코와 브라질은 올해 빠졌다.

 

이밖에 국경 없는 기자회는 올 한 해 중국, 터키, 이란, 시리아 등에서 178명의 기자가 투옥됐다고 밝혔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8 20: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