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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좋은 사회되려면 '타인 배려' 절실"<국민의식조사>

posted Dec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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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결과 발표…남아선호 분위기 줄고 모계 중시 추세

 

통일 서둘 필요 없다는 의견은 많아져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우리 국민은 더 좋은 사회가 되려면 '타인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며 특히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2천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로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말한 응답이 10점 만점에 평균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발전'(8.6점), '기회균등 및 공정성의 확보'(8.5점), '윗사람에 대한 존중'(8.5점), '사회집단 간 소통'(8.5점) 등도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통 가치로 제시됐다.

 

또 '타인에 대한 배려'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덕목을 묻는 말에도 55.4%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책임감(17.0%), 자립심(11.7%), 근면·성실성(7.6%)이 뒤를 이었다.

 

김대균 문체부 정책여론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양한 형태의 갈등과 양극화의 심화에도 국민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가치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요즘 청소년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모든 세대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이 부분이 우리 사회의 중요 가치관으로 정착하는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조사는 1996년, 2001년, 2006년, 2008년에 이어 이번에 5번째로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아선호 분위기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자

녀 수가 한 명일 때 딸을 원한다는 응답이 66.2%로 아들 33.8%보다 훨씬 많았다.

 

두 명일 때는 아들과 딸을 각각 한 명씩 원한다는 응답이 94.3%로 많았고, 세 명일 때는 58.4%가 아들 한 명과 딸 두 명을 원했다.

 

친가와 외가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묻는 말에서는 '어머니쪽 친척과 더 가깝다'(32.1%)는 답이 '아버지쪽 친척과 더 가깝다'(28.2%)는 응답보다 많았다. '양가 친척과 비슷하게 가깝다'는 답은 39.7%였다.

 

김 과장은 "연령이 낮을수록 어머니 쪽 친척과 더 가깝다는 응답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며 "향후 모계가 점점 더 중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우자를 선택(중복응답)할 때는 남자는 상대적으로 외모(38.5%)를 중시했고, 여자는 직업(57.7%)이나 재산(42.3%)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남녀 모두 성격(94.6%)을 가장 많이 고려했고, 가정환경(72.4%), 직업(45.9%)이 뒤를 이었다.

 

'우리 사회는 남녀가 평등한 사회이다'는 질문에는 53.4%가 '그렇다'고 응답해 2008년 30.4%보다 23%포인트가 늘었다.

 

'매장(埋葬)보다는 화장(火葬)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2008년 대비 12.0%포인트 증가한 75.0%로 나타났다.

 

또 문화 분야에 대한 자긍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문화가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모든 문항에서 80% 이상(문화유산이나 유물 93.1%, 한식이나 한복 92.7%, 충효사상 등 정신문화 85.9%, K팝 등 대중문화 81.5%)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중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2008년도 53.6%에서 27.9%포인트나 증가했다.

 

현재 문화·여가 활동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45.6%였다. 5년 전 조사에 비해서는 1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국민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에 6.9점으로 2008년 마지막 조사 때와 같은 수준이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건강(9.4점)이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8.9점), 자녀(8.6점), 소득이나 재산(8.6점)이 뒤를 이었다.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평균 5.6점 수준이었으며 경제 수준 대비 사회복지 수준에 대해서는 64.3%가 낮다고 응답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34.2%)이라는 응답과 '우리와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31.5%)이라는 의견이 비슷했다.

 

통일에 대해서는 '서둘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55.4%로 가장 높았고,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25.6%)와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19.0%)는 의견 순이었다.

김대균 과장은 "2008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통일을 서둘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8%포인트,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3%포인트 증가한 반면 빨리 통일을 해야한다는 답은 감소했다"며 "최근 남북 간 긴장 관계가 지속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쟁의 위험 감소'(36.8%), '국제사회의 영향력 상승'(31.6%),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해결'(20.8%) 순으로 조사됐다.

 

coo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8 1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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