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수 던진 추일승 감독 "성적으로 말하겠다"

posted Dec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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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추 감독은 18일 부산 KT와 외국인 선수 한 명씩 포함된 4대4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팀의 간판격이던 전태풍과 젊은 '빅맨' 김승원 등을 KT로 넘기고 KT 외국인 선수 앤서니 리처드슨과 김도수 등을 받아왔다.

 

추 감독은 '오리온스가 손해라는 평가가 많다'는 지적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인정하며 "어차피 앞으로 성적으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추 감독은 그동안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팀 분위기를 새롭게 하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KT의 전신인 부산 KTF 감독 시절이던 2005년 11월에는 방성윤과 정락영, 김기만을 서울 SK에 넘기고 대신 조상현, 황진원, 이한권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전까지 4승9패로 하위권에 머물던 KTF는 이 트레이드를 발판으로 4위(29승25패)까지 치고 올라가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또 오리온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1년 12월에는 김승현을 서울 삼성으로 보내고 대신 포워드 김동욱을 받아왔다. 오리온스는 이전까지 3승17패로 바닥을 헤맸지만 이후 17승17패로 선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추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원래 감독들끼리 트레이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이번 '빅딜'이 이뤄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주위에서 자꾸 전태풍과의 불화로 몰아가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득점력이 부족했지만 리처드슨의 가세로 활로를 찾을 것"이라며 "김도수의 영입을 통해 김동욱에게 쏠린 과부하를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8 19: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