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극성-2, 한국 방어체계 무력화 가능성

posted Feb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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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극성-2, 한국 방어체계 무력화 가능성


북한이 13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는 한국의 방어체계를 무력화 할 위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북한이 북극성-2를 개발함으로써 탄도미사일의 세대교체와 함께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함께 얻고 있다. 특히 북극성-2는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은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사전 탐지를 생명으로 하는 한국형 3축체계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형 3축체계란 1축인 킬체인(Kill Chain)과 2축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대량응징보복(KMPR) 계획을 더한 것이다.  1단계로 북한이 도발 징후를 보이면 킬체인으로 발사전 북한 탄도미사일을 제거하고, 2단계로 발사된 미사일을 KAMD로 요격한다. 이마저도 실패시 3단계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전력과 정예화 된 특수부대를 운용해 북한 지도부를 응징한다는 개념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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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북극성-2의 공개로 이같은 3축체계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극성-2가 액체연료가 아닌 고체연료 엔진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연료주입 과정을 숨길 수 있다. 기존 액체연료를 추진체로 쓸 경우 연료주입 과정에서 노출이 불가피하다. 역으로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정보자산을 활용해 발사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발사 전 탄도미사일을 제거하는 개념의 킬체인 역시 이 같은 징후 포착을 전제로 고안됐다.

하지만 고체연료를 추진체로 쓰게 되면 연료주입 과정이 생략된다. 이동식 발사대(TEL)에 싣고 다니다가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하면 킬체인은 무력화 된다. 한미 군당국은 정보자산을 활용해 북극성-2 발사 직후 2분 만에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발사 후 2분이면 원하는 타깃에 떨어질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북극성-2를 당초 노동계열로 분석했다가 반나절만에 무수단 개량형으로 번복했다. 합참은 하루 뒤인 이날 북극성-2의 존재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으로 수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공개한 내용을 고려해 볼 때 발사미사일은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고체 추진시스템은 액체 추진시스템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간단한 구조를 가졌고 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료가 충전된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북한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탄도미사일에 고체 추진체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이동식발사차량도 위협적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새로 개발한 대출력고체발동기(엔진)을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탄도탄과 리대식 자행발사대를 비롯한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스포츠닷컴 국방안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