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수 다나카, 소속팀 반대로 MLB 진출 난항

posted Dec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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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 <<연합뉴스DB>>

 

새 포스팅시스템 17일 발효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투수인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7일 NPB와 MLB가 맺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이 발효됨에 따라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이 다나카를 만나 다시 한번 잔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전했다.

 

다나카는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나카의 미국 진출은 미국과 일본프로야구가 최근 합의한 새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때문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은 복수의 구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입찰 상한가를 2천만 달러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상한액을 두지 않고 최고액을 써 낸 구단에 독점 협상권을 줬던 종전 제도하에서라면 다나카의 입찰액은 5천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일본에서 먼저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 다이스케(약 5천111만 달러)나 다르빗슈 유(약 5천170만달러)에 버금가는 이적료다.

 

전 소속팀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가 줄어든 데 불만을 품은 라쿠텐은 다나카를 잔류시키기 위해 설득에 나섰으나 다나카는 한결같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다.

 

라쿠텐은 1년 후 메이저리그에 보내줄 테니 다음 시즌을 뛰어달라는 절충안을 다나카에게 제시한 상황이다.

 

한편 다나카의 미국 진출이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구단주의 승인으로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라는 정반대의 보도도 나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굳힌 상태에서 억지로 잔류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하에 미키타니 구단주가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키타니 구단주의 '차세대를 담당할 선수의 꿈을 희생해서는 안된다'는 방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나카가 라쿠텐과 합의에 도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25일 전에 교섭권을 얻을 구단이 정해진다.

 

산케이스포츠는 다나카에게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월초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amj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7 09: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