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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기자수첩>

posted Jan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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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기자수첩>


우리 사회에서 구()보수는 안보와 산업화의 주역이었다. 이를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당을 받고 정신없이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수는 안보와 산업화의 주역이었지만 권위주의 독재의 그늘도 함께 안고 있었다. 낡은 수구(守舊) 이미지로 3포세대의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받게 된 것도 사실이다. 이제 그 세대는 뒤안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아직 신()보수는 분명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보수가 지리멸렬하게 된 것은 물론 최순실 사태의 여파이지만 그 밑바탕엔 보수의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원인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보수, 젊은 보수, 미래의 보수는 어떻게 국가와 사회를 지키고 발전시킬 것이라는 비전을 국민에게 명확히 각인해야 한다는 책무가 있다.

 

보수도 보수지만 진보진영도 문제가 심각하다. 대통령 얼굴을 칼로 긋는 것도 모자라 혈맹인 미국 대사에게 커터칼을 휘두르고 일어나지도 발생하지도 않은 광우병을 광우뻥으로 국민 양치기 소년 짓한 사태는 누구도 잊지 못한다. 아직도 80년대식 데모를 하면 국가가 개조되는지도 한심하다. 정치권에서 좀 뜬다 싶으면 막나가는 것은 진보진영의 큰 병이다. 막말의원들은 아직도 서로 경쟁하고 있고 아무리 대통령이 밉고 탄핵대상이지만 나체그림을 국회에 버젖히 걸어놓는 작태들 무엇을 말하는가?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심판대에 서 있고 한편에서는 내가 다음 대통령이다라며 각 정치진영 후보들의 경쟁과 각축전도 치열하다. 하지만 누구도 국민이 이렇다하게 마음에 드는 정치,정책 비젼을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시해야할 미래비젼을 이것이 새정치라며 떠들었지만 아직 그 새정치의 실체를 모르는 정치인과 후보도 있고 그런 정치인들도 많다.


하지만 국민들은 아직 누구에게서도 참다움과 그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다음 대통령 후보가 과연 어떤 자질과 능력,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볼까? 본보는 설연휴 작지만 다수 시민들에게 이같은 질문을 해 보았다. 응답한 시민들의 답은 간단했다. 시민들은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고 답했다.

 

첫째, “우리는 튼튼한 안보 대통령, 대외굴종과 굴욕외교를 하지 않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답했다. 지금도 북한 핵 위협속에 대한민국의 안보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이 달린 초미의 국제적 관심사다. 그동안 발생했던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을 잊을 국민들이 있을까? 마침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으므로 응답한 시민들은 북한의 비대칭전력인 핵위협에 퍼주거나 굴하지 않는 적극적 현실적 안보관을 가진 강력한 대통령을 원했다. 쉽게 말해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김정은 참수작전도 필요유사시 과감하게 실행하는 대통령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소녀상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써 확실한 주권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

 

둘째, “우리는 신나고 불필요한 규제가 없으며 활발한 경제성장과 부정부패, 정경유착없는 투명한 공정경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경제파고를 넘길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의 경제 대통령, 이를 통해 주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대통령, 진실하게 국가재정이 이렇다고 국민에게 고하는 대통령, 서민의 피눈물을 닦아주며 각종 말도 안되는 명목으로 갈취하지 않는 대통령을 원한다라고 대답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최순실 사태로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정경유착의 문제, 고물가, 국제금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현재 정부의 무능력, 경제문제는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현 여야 정치권의 문제들이 훤히 보이는 답이다. 그동안 최순실 사태 뿐만 아니라 성완종 사태로도 국민들은 정경유착, 부정부패 문제가 지겨워 죽을 지경이다.


셋째, “우리는 제발 좀 세월호 사태, 메르스 사태, 옥시사태 같은 국민안전 문제로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물론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은 국가 지도자들이나 대통령의 직접책임은 아니다. 그 외 천재지변이나 자연재난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로인해 국민 안전시스템의 부재, 우왕좌왕하는 공무원들과 책임의식없이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지도자들의 모습들에서 치를 떨었다.

 

넷째, “우리는 사회각계의 부당한 갑질, 결과보다 시초기회균등의 파괴, 불공정 사회에 치를 떨었다. 왜 금수저, 흙수저로 국민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가?”라고 대답했다. 이는 그동안 박대통령이 늘 지적했던 국가적 사회적 적폐. 하지만 지금 정유라의 모습과 최순실이 벌린 사태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동안 야권 모 국회의원의 대리기사 폭행 갑질 사건, 어느 재벌의 땅콩회항 사건, 야권 여권 의원들의 각종 권력악용 갑질 사건들이 잘 보여 주었다. 이것은 국회뿐만 아니다. 권력기관인 검찰, 법원의 부패 검사, 판사 사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문제들을 가만히 뜯어보면 보수다 진보다 하는 경제,정치 구조 해석의 이념 문제가 아님도 한참 정치권에서 논란이 많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패혜를 극복하자는 저희들끼리 자리보존 개헌문제도 직접적으로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제도를 고치자는 것도 일면 간접적으로 타당하고 필요하지만 위 사건들에 하나라도 연루된 후보나 자신의  말에 진정성, 진실됨이 없는 이가 대통령에 나선다면 국민들이 과연 그를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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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지적하는 바는 하나같이 후보의 됨됨이, 후보의 능력, 특히 후보 주변의 됨됨이 즉 사람의 문제요, 주변 정치 시스템의 문제요, 국가 시스템 개조, 국민정신의 문제였다. 진보, 보수 파는 자들만이 다음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님은 자명한 것이다. 실체적 실존적 정치이념이 모호한 중도의 문제도 아니다.


특히 국민들은 "얼굴과 속이 다른 후보는 과연 누구인가?" 하며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로 치를 떨었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국민들이 이토록 원하는 바를 실천적으로 해결해 낼 것인가? 국민은 빛좋은 개살구같은 비전이나 허황스러운 말보다 이런 문제들을 실질적 능력과 실천으로 해결해낼 수 있는 후보, 자기 정치신념과 철학이 확실하면서도 국민소통에 원할한 후보,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식의 철면피, 사태왜곡, 무소불위 권력의 두얼굴 갑질, 국민소통 부재 대통령 보다 진정 국가와 국민에 겸손한 후보를 다음 대통령으로 원하고 있었다. 한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감히 신성한 태극기를 팔면 지은 죄와 구린 혐의들이 사라지나? 그럼 국민사과는 왜 했누?"


권병찬 기자 <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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