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박대통령 대면조사 조율 착수

posted Jan 24,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박영수 특검, 박대통령 대면조사 조율 착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측과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한 조율에 착수했다. 24일 정치권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시기와 장소 등을 결정하기 위해 박 대통령 측과 비공개 접촉을 최근 시작했다. 특검의 한 관계자 역시 조사 시점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특검팀은 앞서 박 대통령을 늦어도 2월 초에는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이에 관해 박 대통령 측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agds.jpg

 

대면조사 장소로는 청와대 또는 안전가옥(안가) 등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삼의 장소를 검토 중이다. 비록 피의자 신분이지만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등을 고려해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접 박 대통령을 신문하거나 특검보 중 한 명이 신문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앞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수사팀은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위한 법리검토를 완료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브리핑에서 대면조사를 위한 조율 여부에 관한 질문에 "추후에 발표할 사항이 있을 때 공식적으로 말하겠다"고 반응했다.

 

박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으며 청와대 관계자 역시 앞서 특검의 연락이 있으면 조사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청와대나 박 대통령이 조사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나 명분은 적다는 게 특검 측 판단이다. 다만 최근 박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혐의 관련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특검 수사나 법리 적용 등을 놓고 다른 의견을 나타낸 바 있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또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기일 등에서 특검이 정치적이라고 깎아내리는 등 수사에 불만을 표시한 점을 고려하면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양측이 물밑 줄다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