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2·미국)가 4년 연속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은 12일 니퍼트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2011년 두산과 계약하고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뛴 니퍼트는 총 77경기에 출장해 499이닝을 책임지면서 38승 20패에 평균자책점 3.05, 탈삼진 380개를 기록했다.
특히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51차례나 달성했으며 최근 3년 연속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19경기에만 등판했지만 12승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니퍼트는 성적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와 뛰어난 팀 적응력, 친화력으로 동료는 물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올 시즌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1천여 명의 어린이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니퍼트는 자비로 야구장 입장권과 유니폼, 야구공, 모자 등 선물을 사 직접 아이들에게 전달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니퍼트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프로라는 게 어떤 것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롤 모델"이라면서 특히 내년 시즌 새로 들어올 외국인 선수들의 팀 적응에도 큰 역할을 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2 15: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