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사령탑 '허정무-박종환-안익수-신태용' 4파전

posted Dec 13,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한 성남시민축구단(가칭)이 허정무(58)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성남 일화의 사령탑을 지낸 박종환(75) 감독, 신태용(43) 감독, 안익수(48) 감독 등 4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좁히고 막판 저울질에 나섰다.

 

성남시 축구계 관계자는 12일 "이재명 성남 시장이 허정무 감독, 박종환 감독, 신태용 감독, 안익수 감독 등 4명을 놓고 고심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은 이번 시즌 성남을 이끈 안익수 감독이 우세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9일 성남 일화를 운영해온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이하 통일재단)과 구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통일재단으로부터 구단의 주식과 채권을 무상으로 인수했다.

박종환 전 성남 일화 감독.<<연합뉴스DB>>

 

이런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시민구단으로 변신한 성남의 초대 사령탑을 누가 맡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0여명의 가까운 지도자들이 성남의 사령탑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성남시에 전달한 가운데 이재명 시장은 고심 끝에 허정무 감독, 박종환 감독, 신태용 감독, 안익수 감독 등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으로는 안익수 감독이 지휘봉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게 성남시 내부의 반응이다.

신태용 전 성남 일화 감독.<<연합뉴스DB>>

 

이에 대해 성남시 축구계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안 감독이 팀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우세하지만 스타성이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며 "올 시즌 성적도 이 시장이 볼 때 성에 차지 않아 막판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시장은 사령탑 선임을 놓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안 감독이 프로축구연맹에서 주선한 지도자 연수를 떠난 것을 보고 '축구밖에 모르는 성품'이라고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며 "지역 생활축구계에서도 안 감독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이 시장도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후보로 급부상한 박종환 감독에 대해선 "고령 팬들 사이에서는 박 감독만큼 뚜렷한 스타성을 가진 지도자가 없지 않느냐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젊은 팬들에게는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을 이 시장이 이를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안익수 성남 일화 감독.<<연합뉴스DB>>

 

인지도와 업적에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이 가장 뛰어나고 이 시장도 스타 감독의 영입 필요성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허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그만둘 당시 인천시장과 사이가 좋지 않게 끝난 점을 이 시장이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박 감독 및 허 감독보다 성남 선수들을 더 잘 알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뚜렷한 성과와 더불어 스타성까지 갖추고 있어 안 감독과 더불어 유력한 후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2 12: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