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피버 박석 대표, 창조경제 공감콘서트에서 강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의 성공적인 한류 콘텐츠 유통업체 '드라마피버'의 박석 대표는 12일 "창조경제가 과학과 기술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문화로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부대행사인 '창조경제 공감콘서트'에서 한국이 문화산업을 매개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판권을 구입해 미국에 독점 유통하고 있는 SBS[034120] 드라마 '상속자들'이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자사 페이스북에 '이민호 사랑해', '김우빈 만나자' 등의 글이 달리고 있으며, 이 드라마를 보는 이용자 500만명 중 97%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창조경제로 미국에 한국 콘텐츠를 세계에 유통하는 일을 뒷받침하고 싶다"며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음식, 문화, 미술, 관광이 세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민간뒤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정착한 박대표. 그는 한국 TV 프로그램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대부분 불법으로 유통되는 모습을 보고 한류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유통하는 일에 성공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 2008년 드라마피버를 설립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자랐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스페인의 와인, 음식, 춤을 언급한다"며 "과학도 필요하지만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문화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뽀로로'를 세계적인 캐릭터로 만든 아이코닉스의 최종일 대표이사는 "실패도 담담하게 즐길 수 있다면 희망을 이룰 수 있다"며 "저도 망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배우다 보니 조금씩 실패를 줄여나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차례 실패를 겪으면서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어야 한다', '사업 수완도 있어야 한다', '누구와 경쟁하는지를 잘 알고 경쟁자를 이길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등의 교훈을 얻었고 결국 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만들어 성공했다는 경험담을 소개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2 18: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