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7천억 가까이 매도…1,960선 하락

posted Dec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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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2일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7천억원 가까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1,96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4포인트(0.51%) 내린 1,967.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3포인트(0.58%) 내린 1,966.44로 출발해 장중 1,950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1,96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은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이었다.

 

오전만 해도 프로그램 매매의 순매도 규모는 1천억원 미만이었지만 오후 들어 순매도 규모가 3천억원대로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은 7천억원에 가깝게 순매도하면서 지난 6월 21일(8천9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늘 프로그램 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적으로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배당 관련 물량 매수 덕분에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수 우위가 나타나는데 올해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도세,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우려에 따른 지난밤 해외증시 약세의 여파에도 코스피가 1,960선을 지킨 것은 긍정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909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45억원, 3천63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3천125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수창고(0.60%), 섬유·의복(0.56%), 종이·목재(0.56%) 등을 제외한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소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23% 올랐지만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60%, 0.01%씩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생명[032830](-1.44%), SK하이닉스[000660](-0.95%), POSCO[005490](-0.75%), 삼성전자[005930](-0.70%)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코스닥지수는 495.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0.86포인트(0.17%) 올랐지만 3거래일째 5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80억원 어치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억원, 120억원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20개 종목이 거래고 거래대금은 3억4천만원 수준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3.24포인트(1.12%) 하락한 15,341.82, 토픽스지수는 8.22포인트(0.66%) 내린 1,24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72.44포인트(0.86%) 하락한 8,361.3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051.0원에 마감했다.

 

ykb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2 15: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