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포스코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 드러나

posted Jan 07,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박근혜, 포스코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 드러나

 

아니라더니? “국가 공적업무의 판단이라더니? “특검이 엮는다”?  대통령직의 박근혜씨가  KT 외에 포스코 인사에도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이 수사로 드러났다.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검찰에서 넘겨받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피의자 신문조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5월 안 전 수석을 시켜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홍보전문가 조모씨를 회사 홍보실장으로 채용하라고 요구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이 "포스코도 홍보가 중요한데 홍보에 유능한 인력이 있으니 포스코 회장한테 활용하도록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ojmy.jpg

 

권 회장은 조씨를 만나 "언론 쪽에서 말이 나올지 모르니 공모 형식으로 뽑겠다"면서도 "힘이 있느냐. (박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느냐"는 등 배경을 물었다고 한다. 조씨는 이후 포스코에 전무급 홍보위원으로 채용됐다. 광고업계 출신인 조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의 전 남편인 정윤회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캠프 외곽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말 불거진 '정윤회 문건 파동' 이후에도 정윤회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던 작년 11월께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임을 앞둔 권 회장이 부담을 느껴 내보냈다는 말도 있다. 특검은 인사 청탁의 사실관계를 살펴보면서 박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을 통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광고계 지인인 이동수 등을 KT 광고 부서 임원으로 앉힌 사실이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금전 지원을 직접 챙긴 정황도 불거졌다. 박 대통령이 올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한 뒤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97천만원'이라는 숫자와 함께 '계약서 송부'라는 문구가 적혔다. 특검은 이 문구가 영재센터에서 삼성 측에 넘긴 사업제안서를 뜻한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영재센터 지원액과 계약서까지 세세하게 챙긴 정황이다. 삼성 측은 한 달 뒤인 그해 31078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삼성은 앞서 20151055천만원을 지원했다. 이를 합해 지원액은 총 162800만원으로 불어났다. 특검은 영재센터에 대한 삼성의 자금 지원이 박 대통령 뇌물 혐의를 구성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보고 수사 중이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