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홍명보 "희망을 현실로 바꾸겠다"

posted Dec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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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귀국
홍명보 감독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과 현지 경기장 및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3.12.12 jihopark@yna.co.kr

 

"H조에서 3, 4위의 위치...2위까지 가느냐가 현실적인 목표"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팬들이 조추첨을 보고 '희망'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희망을 현실로 바꾸겠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주첨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돌아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브라질에서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조추첨 결과만 보면 '죽음의 조'는 아니라고 본다"며 "하지만 상대할 세 팀이 모두 까다로운 상대인 만큼 지금부터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7일 브라질에서 열린 2014 브러질 월드컵 조추첨 결과 H조에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다투게 돼 다행히 '죽음의 조'를 피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경기를 치를 스타디움과 베이스캠프를 돌아본 소감에 대해 "경기장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며 "다만 베이스캠프는 본선 경기를 치를 3곳과 가까운 곳에 있어 최적의 장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브라질과 미국에서 국내파 선수 위주로 소집해 전지훈련을 치르는 홍 감독은 팬들의 희망을 현실로 바꾸겠다는 당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조추첨이 끝나고 팬들이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다. 조추첨을 통해 희망을 보신 것 같다"며 "희망을 현실로 바꿔야 하는 만큼 하루하루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 하는 홍명보 감독
인터뷰 하는 홍명보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과 현지 경기장 및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12.12 jihopark@yna.co.kr

 

그는 이어 "목표를 이루려면 우리의 준비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 치러온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팀 전력 분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6강 진출 전략에 대해선 "솔직히 우리는 H조에서 3, 4위의 위치라고 봐야 한다"며 "결국 2위까지 갈 수 있는냐가 중요하다. 어떤 팀을 이기겠다는 전략보다 우리의 준비 과정에 모든 게 달렸다"고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또 "첫 경기를 치를 쿠이아바가 베이스캠프보다 기온이 많이 높아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 언제 경기장으로 이동해서 현지 기온에 적응해야 하는지 적당한 타이밍을 잘 따져야 한다"며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인 러시아전에 대한 중요성을 내비쳤다.

 

한편, 홍 감독은 내년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및 미국 전지훈련 계획에 대해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파 선수 위주로 훈련해야 한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파 선수들의 경쟁력을 따져보고 주전급 선수의 백업 자원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표팀은 전력의 70% 정도까지 올라와 있다고 본다"며 "월드컵 본선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 때까지 해외파 선수들의 부상 등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K리그 선수들도 아주 중요하다"며 "내년 1월 전지훈련이 끝나면 K리

그 선수들의 컨디션을 꾸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