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표 기자/스포츠닷컴]
2013년을 보내는 낭만적인 작별, <201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순간. 그 순간을 가장 근사하게 보낼 수 있는 무대인 <201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가 12월 31일(화) 저녁 9시 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지난 19년 동안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가 올해에도 오후 9시 30분부터 한해를 마무리하는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콘서트홀에서 2013년 가장 마지막 연주회를 감상한 후, 야외 광장에서 화려한 피날레가 진행된다.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광장으로 나와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면 모두의 새해 소망이 가득 담긴 소망풍선이 하늘을 나는 장관이 펼쳐지고, 이어서 새해의 기원을 담은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2014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린다.
한 해의 끝자락을 더욱 소중하게 보듬는 클래식의 향연
<201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성기선이 이끄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최정상의 클래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유럽에서 활동하며 세계 음악계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로 꼽히는 인디애나 폴리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2013년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먼저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으로 1부의 문을 열고,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지닌 소프라노 임선혜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를 노래한다.
이어서 레너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이 연주되고, 소프라노 임선혜와 테너 조정기와 듀엣으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을 선보이며 낭만적인 제야의 밤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이정윤이 소프라노 임선혜와 함께 윤이상의 고풍의상과 조두남의 새타령을 연달아 노래하며 우리 노래의 아름다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생상스의 ‘하바네즈’와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연주하며, 2013년 마지막 연주회를 감미롭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연주자
지휘자 성기선은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도미,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과 커티스 음대 지휘과를 졸업하였다.
지휘는 박은성, Otto Werner-Mueller, 비올라는 김용윤, 백혜영, Karen Tuttle를 사사했으며 이후 피에르 몽퇴스쿨, 시에나의 키지아나, 아스펜 여름음악제 등에 참가하여 Charles Bruck, Yuri Temirkanov, David Zinmann 등을 사사하였다.
그는 서울예고 재학중인 1984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지휘하며 첫 연주회를 가졌다.
1991년에는 최연소 참가자로서 포르투칼에서 열린 국제 청년 지휘자 콩쿠르에서 입상하였으며 부상으로 리스본에서 네 차례의 연주회를 가졌다.
2000년에는 케네디센터에서 워싱턴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고 1999-2000년 시즌에는 시카고 심포니의 음악감독인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에 의해 시카고 심포니의 Apprentice Conductor로 발탁되어 활동하였다.
이밖에도 뉴저지 심포니, 신시내티 챔버 오케스트라, 노바 필하모니아 포르투게사, 리스본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커티스 오케스트라, 뉴 암스테르담 심포니, 카를로스 차베스 신포니카, 실레지안주 오페라 등 외국의 여러 교향악단을 지휘하였다.
국내에서는 2005, 2007, 2008, 2011 교향악축제에 초청되어 KBS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2008년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Ensemble Music Now(앙상블 뮤직 나우)의 연주회는 여러 장르를 결합한 실험적인 시도로 주목을 받았으며, 2009년부터 예술의전당 주최 청소년음악회 시리즈의 전임지휘자로 초청되어 2012년까지 정기적으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2004년 문화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고 미국 뉴욕에서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지휘자와 뉴욕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이화여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프라노 / 임선혜
- 1998년 필립 헤레베헤 지휘 모차르트 'C단조'를 불러 유럽 무대에 대뷔
-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 리카르도 샤이, 르네 야콥스, 시히스발트 카위컨과 협연
- 고음악 본고장, 유럽에서 맑고 깨끗한 음색과 완벽한 테크닉으로 주목
- 야콥스, 호그우드, 호넥, 야노프스키 등 바로크, 고음악과 모던을 가리지 않고 명 지휘자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
- 아르모니아 문디, 낙소스, 소니 등 다수 앨범과 DVD 발매
세계 음악계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특히 유럽 무대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1998년 서울대 음대(박노경 사사)를 졸업한 후 독일 정부 학술 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칼스루에 국립음대(로랄 헤르만 사사)에서 유학하던 중 23세에 고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에 발탁되며 모차르트로 고음악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필립 헤레베헤, 윌리엄 크리스티, 르네 야콥스, 파비오 비온디, 시히스발트 카위컨, 조반니 안토니니 등 고음악계 거장 콘서트에 솔리스트로 활약하는 임선혜는 바흐, 헨델, 비발디, 하이든, 모차르트 등을 주요 레퍼토리로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여러 차례 공연 투어를 하는 한편, 마렉 야놉스키와 베를린필하모니에서 멘델스존 '파울루스'를, 톤 쿠프만 지휘로 뉴욕필과 '메시아'를 협연하였고 이반 피셔와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에서 '돈 조반니' 체를리나 역을 노래했으며 슈투트가르트 극장에서 작품 '피가로의 결혼', '이도메네오', '카르멜수녀들의 대화'를 함께 한 만프레드 호넥 지휘로 '말러 교향곡 제4번'을 피츠버그 심포니와 협연, 실황 음반 녹음을 하였다.
2000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피가로의 결혼' 바르바리나 역으로 오페라 데뷔를 한 임선혜는 하노버 국립극장 소속단원(2001~2003년)을 거쳐 함부르크 국립극장, 베를린 슈타츠오퍼, 도이체 오퍼, 바덴바덴 페스트슈필하우스, 파리 갸르니에, 샹젤리제 극장 등에서 유수 지휘자들과 정상급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했는데 특히 명실상부 고음악계 최고 거장인 르네 아콥스와 모차르트 음반 시리즈 5편을 비롯한 20여 편의 음반과 실황 DVD에 참여하여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고, 그라모폰, 독일 비평가상 등 유럽 내외 유수한 음반상을 휩쓸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음성과 더불어 매 음반마다 새로운 역할 해석과 음악적 유연성으로 세계 비평가의 호평을 받으며 이 시대 젊은 모차르트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편 서울대 재학시절 국내 슈베르트 콩쿠르를 우승하여 참가하게 된 일본 국제 슈베르트 가곡 콩쿠르에서 2위(최연소 입상)와 청중상을 함께 받았을 만큼 예술 가곡 연주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임선혜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예술가곡을 자주 연주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7월에는 스위스 프리부룩에서 열린 국제 예술가곡 페스티벌에서 한국 예술가곡으로 독창회를 열기도 했다.
유럽의 자존심인 바로크 음악의 정상에 우뚝 선 유일한 동양인이자 고음악계 최고 프리마돈나로 격찬 받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과 변화무쌍하고 당찬 연기력으로 현재도 꾸준히 세계적인 거장의 러브콜을 받으며 종횡무진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2008년 '세 스승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는 타이틀로 첫 고국 독창회를 순수 예술가곡들로 연주하였고 2009년에는 국립 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아디나 역으로 국내 오페라에 데뷔한 후 2010년 국립오페라단, 정명훈 지휘 '이도메네오'서 일리아로 출연하였다.
한편 2009년에는 매년 명동성당에서 자선음악회인 ‘임선혜의 희망 나눔 콘서트‘를 열고 있다.
바이올린 / 클라라 주미 강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난 클라라-주미 강은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였고, 이듬해 네 살,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해 발레리 그라도프를 사사했다.
이후 뤼베크 음대에서 자크하르 브론에게 배웠다. 여섯 살에는 '신동'으로 소개된 기사가 독일 잡지 '디 자이트'에 커버로 실렸다.
하지만 이미 다섯 살의 나이에 함부르크 교향악단과 데뷔연주를 가졌던 터이다. 일곱 살이 되면서 줄리어드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하였다.
어린 나이에 이미 클라라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함부르크 교향악단, 키엘 필하모니, 니스 필하모니, 아틀란타 교향악단,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코리안 쳄버 앙상블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아홉 살에는 텔덱 레이블에서 베토벤 삼중협주곡과 솔로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녹음하였다. 열한 살에 불운의 손가락 사고를 겪고 수년간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없었지만, 타고난 천재성과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하였다.
열여섯 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여 김남윤 교수를 사사하며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 기간 중에 그는 2007년 티보 바가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2009년 서울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2009년 하노버 바이올린 콩쿠르 2위 입상, 2010년 센다이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이어 같은 해인 2010년 인디아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과 다섯 개의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클라라는 독주 연주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세우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협연해오고 있다.
드레스덴 카펠졸리스텐, 뉴저지 교향악단, 인디아나폴리스 교향악단, 산타페 교향악단, 도교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나고야 필하모니, 센다이 필하모니, 히로시마 교향악단, 카나자와 오케스트라, 타이페이 국립 교향악단, 모스크바 필 등이고,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천필, 수원시향 같은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그녀는 2011년 데카 레이블에서 에른스트 '마지막 장미', 슈베르트 '마왕',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수록한 그녀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모던 솔로' 를 발매하였다.
또한 2012년 클라라는 한국의 유력지인 동아일보가 마련한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었고, 국제 무대에서 거둔 주목할 만한 연주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 대원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실내 음악에도 매우 헌신적인 클라라는 정경화, 정명화, 지안 왕, 고티에 카푸송, 초량 린, 막심 리자노프, 폴 노이바우어 같은 연주자와 함께 연주하였고, 대관령 국제 음악제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1/12년 시즌에는 카네기 홀 (스턴 오디토리움)에서의 리사이틀을 포함하여 미국에서 다수의 오케스트라 협연과 리사이틀을 가졌고, 국내 투어와 함께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였다. 2013/14년 시즌에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바쁘게 활동해오고 있는데, 주요 연주로는 서울시향/정명훈과의 한국 투어, 산토리 홀에서 도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KBS 교향악단/요엘 레비, 타이페이 교향악단/길버트 바르가와의 협연이다.
2011년부터 클라라는 뮌헨에 거주하며 뮌헨 국립 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 중이다. 클라라-주미는 현재 인디아나폴리스 콩쿠르로부터 1683년에 제작된 '깅골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빌려 사용 중이며, 2014년부터는 삼성음악재단에서 대여해 준 1725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 'ex-Moeller'를 사용할 예정이다.
연주 /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7년 예술 문화 발전과 지역 시민들의 정서 함양 고취라는 취지로 창단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초 자치 단체 소속 교향악단이다.
창단 이래 활발한 연주 활동을 통하여 비약적으로 성장해, 우리나라 최고 교향악단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음악을 통한 시민의 정서 순화와 서로 간의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데 앞장 서 오고 있다.
60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교향악축제에 1998년부터 참가한 것을 비롯하여,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주최 제야음악회, 청소년음악회, KBS 클래식 FM 개국 30주년 기념, KBS FM 콘서트 실황음악회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통영국제음악제 경남국제콩쿠르 등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였다.
세계로 그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강남심포니는 2003년 강남구 자매도시인 미국 리버사이드시 초청으로 한인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 축하하기 위한 공연을 로스앤젤레스와 리버사이드에서 성황리에 마쳤으며 2013년 4월 미국 시카고문화회관 초청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음반제작에도 남다른 열의를 가지고 있는 강남심포니는 1998년, 1999년, 2000년 교향악축제에서 연주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과 제5번의 연주실황 CD출반을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우리나라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으로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전곡을 출반하였다.
2009년도부터 베토벤 교향곡시리즈에 이은 브람스 교향곡 전곡 녹음을 시작하여 2011년 교향곡 제3번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브람스 교향곡 시리즈를 마무리하였고 2011년 전집 앨범을 출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신선한 사운드와 열정적인 연주를 자랑하는 강남심포니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주활동과 진취적인 공연기획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과 지역사회 발전에 큰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진행 / 진양혜
- 이화여자대학교
-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 1993년 KBS 아나운서 입사
- 2010년 제8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상, 2007년 모·부자복지 유공자 장관상
- 한국여성재단 홍보대사,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
-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스포츠 쇼>, <심심남녀>, <경제 비타민>, <진양혜의 책이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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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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