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금고지기' 리수용 처형"<일본신문>

posted Dec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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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실각 연루, 김정일 비자금 처리 두고 대립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최근 `숙청'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이 처형됐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리 부부장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됐다고 중국 베이징발로 전했다.

 

신문은 또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된 인물은 당 행정부 이용하 제1부부장이나 장수길 부부장, 관련 조직의 과장급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라고 덧붙였다.

리 부부장은 1988년에 스위스대사로 임명됐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학 중에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철이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 머물면서 현지에 숨긴 김 국방위원장의 자금 약 40억 달러(약 4조2천020억원)를 관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 부부장은 2010년에 귀국 후 장 부위원장의 지도에 따라 조직된 합병투자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외자 유치 업무를 담당했다.

 

리 부부장이 장 부위원장과 함께 외국과의 자금 거래를 관리한 적이 있기 때문에 비밀 자금의 취급을 둘러싸고 김정은 제1위원장 측과 대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sewonl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1 08: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