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할머니들의 늦깎이 한글학교 졸업식 개최

posted Dec 21,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진제공:강진군청>

 


지난 20일 전남 강진군에서 할머니들의 늦깎이 한글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학교(교장 서달호)'는 1년간의 학사일정을 마치고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8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한글학교는 2009년을 시작으로 올해 8년째를 맞이했으며 강진군 각 읍·면 24개 마을회관에서 1년 과정으로 수업(마을별 주 2회/ 4시간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전체 학생 350명 중 91명의 어르신들이 졸업장을 받았다.

한글학교 운영을 위해 애쓴 유공자를 대상으로 군수상(교사 1명, 학생 2명)을 비롯해서 개근상, 공로상, 노력상 등도 수상됐다.

여느 졸업식장과는 다르게 졸업식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파마머리에 흰머리가 가득하고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들이어서 더욱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졸업식장의 학생들은 한평생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뒤로 하고 졸업장과 졸업 앨범을 받으며 한없이 기뻐했다.

졸업식장 맞은편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글쓰기 실력으로 쓴 어르신들의 편지와 그림 등의 작품이 전시돼 의미를 더했으며 행사 및 식후 노래교사의 축하공연이 진행돼 어르신들의 졸업식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며 "힘든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글을 깨우친 졸업생들의 열정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농촌의 고령화로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상실되고 고립되기 쉬운 환경으로 한글학교를 통한 단체 활동이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에 좋을 것이라 판단, 농촌사회의 또다른 노인복지 기능 수행 차 교육의 장을 마련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군비 1억4천만 원을 한글학교에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는 원활한 수업진행을 위해 컴퓨터 3대(450만 원 상당)를 특별 지원하는 등 한글학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글학교는 한글을 모르는 여성농업인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문예교육을 위해 읍·면 마을을 찾아다니며 6명의 전담교사가 한글, 산수, 치매 예방, 노래교실 등을 운영해 여성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시

su1359m@hanmail.net


 

 


Articles

114 115 116 117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