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이화여대 총장이하 지식인들

posted Dec 15,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열한 이화여대 총장이하 지식인들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154차 청문회에서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대입 특혜 의혹을 두고 증인들 사이에서도 진술이 갈리는 등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또 이대 측 증인들은 "부당한 특혜나 압력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지만 교육부 감사 담당자들은 "이미 특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여야 위원들은 이대 측 증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집중 질타를 쏟아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체육대학 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정씨의 지원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합격을 시키라는 지시나 압력이 있었는지에 질의가 집중됐다.

 

남궁 전 처장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 "당시 김 전 학장이 승마 유망주와 아시안게임 얘기를 하면서 정윤회 씨의 딸이 우리 학교에 지원했다는 얘기를 넌지시 말했다""그 후 제가 인터넷으로 정윤회씨의 딸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해 알아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전 총장에게 이를 보고했더니 뭐라고 하던가"라는 안 의원의 질의에 "첫 마디가 정유라가 누구냐고 묻더라"라고 했다. 그러나 김 전 학장은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된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학장이 지시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저는 입학전형이 진행되던 지난 2015923일에야 정유라 이름이 보도에 나온다고 해서 알았다. 입학처에 갔더니 (그래서 남궁 전 입학처장을 만났더니) 20일부터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더라. 저는 김종 전 차관은 알았지만 정유라의 이름은 맹세코 몰랐다"라고 했다. 그러나 남궁 전 처장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질의에 "당시 915일에 원서가 마감됐고 제가 총장께 보고가 들어간 게 922일이다. 그 사이에 김 전 학장을 뵌거다"라며 "923일에는 다른 행사 때문에 다르게 만난 것으로 안다"고 김 전 학장의 진술을 정면 부인했다.

 

정유라의 면접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도 논란이 됐다. 남궁 전 처장은 "면접관들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행동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이화여대 감사를 맡았던 김태현 과장은 "(남궁 전 처장) 본인은 그렇게 주장을 하지만, 면접위원이 5명이었는데 그들은 영향을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김 전 학장이 정씨의 학점관리를 청탁했느냐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도 "김 전 학장은 부인하지만, 나머지 교수들께서는 그렇게 지시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qgsc.jpg

                        답변하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최 전 총장이 정유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김관복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최 전 총장은 "올해 7월 중순 쯤 김 비서관을 만난 것은 맞다. 그는 제가 과거 청와대 비서관(2006~2008)으로 근무할 때 선임행정관이어서 2년에 한번씩 비서관실 식구들끼리 만난다"면서도 "단순한 안부를 물었다"며 의혹은 부인했다. "둘이 만난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최 전 총장은 "저는 원래 남자를 둘이 만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여야 위원들은 최 전 총장 등 이대 측 증인들을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증인들에게 "이대를 떠나라. 도의적 책임을 져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최 전 총장은 "이때까지 이화가 저의 모든 것이었다. 의원님 말씀은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했고, 김 전 학장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100%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도 "이화여대 분들에게 제보가 쏟아진다. 남궁 전 처장은 수업시간에 본인이 기회주의자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남궁 전 처장이 "수업시간에 제 (이념적) 색깔을 폭넓게 보이기 위해 스스로 표현한 적이 있다"고 하자 하 의원은 "학생들은 청탁이 없어도 알아서 권력에 충성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경희 전 이대총장 이하 출석 증인들, 정말 자신이 이해관계가 걸릴 때는 한치의 뻔뻔함도 모르는 철면피 지식인들이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