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순실 사건은폐 2차 녹취파일 공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2차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지난 10월 말 최순실이 독일에서 입국 직전 측근들에게 '사건 은폐'를 종용하고 말을 맞추기 위해 통화한 내용을 담은 음성 녹취파일이다. 박 의원은 이날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대한 질의 도중 해당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최순실은 측근 A씨와 통화중 " (정현식)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묻는다.
A씨는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이 지시를 했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박헌영 과장하고 본인하고 그 기업을 방문했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전화가 왔다. 잘됐냐고… 이거를 다 얘기한 겁니다"라고 상황을 말한다. 최순실이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막았어?"라고 묻자, A씨는 "아니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느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라고 답했다.
최순실은 안종범 청와대 수석을 연거푸 언급한다.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은 지금 뭐라 그런데요?"라고 묻자 A씨가 "안수석은 지금 어저께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오더라고요"라고 답하고 최씨는 "교체?"라고 반문하는 내용이 녹취 파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