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마을 ‘모두골’ 2013 송년회 열려

 

 

 

 

          풍류순례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 되는 감동의 무대 연출

 

 

[류재복 대기자/스포츠닷컴]

지난 12월 8일 일요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손곡리에서 풍류마을(모두골)의 2013송년회가 펼쳐졌다. 풍류마을 모두골 협동조합 준비위가 주최한 이날 송년모임은 풍류마을의 조합원, 그리고 모두골을 알고 찾아온 후원회원들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오후 3시에 막이 오른 송년회는 ‘이달의 꿈’ 극장에서 남경식 조합원의 사회로 시작 돼 임길자 위원장이 개회사를 했다. 임 위원장은 “2013년을 보내면서 많은 모임들이 있겠지만 그 모임들을 마다하고 이곳 모두골을 찾아온 후원회 회원님과 귀빈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풍류마을이 한층 더 도약했던 올 2013년을 뒤돌아보면서 뜻 깊은 모임을 갖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다시 2014년을 맞으면서 풍류마을 조합도 한층 더 발전 될 것을 확신 한다”면서 “모두가 즐겁고 뜻 깊은 송년회를 가져보자”고 말했다. 이어 김영래 씨가 “풍류도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1시간가량 강의를 했다. 김영래 강사는 주로 단군신화를 비롯, 마고의 여신에서 유래 된 인간진화의 과정을 신화적으로 참가자들에게 설명했지만 난이한 설명으로 쉽게 이해를 할 수는 없었다.

 

이어 풍류순례 프로그램의 순서로 참가자 모두가 법천사지로 이동을 했다. “법천사는 통일신라기에 창건된 사찰로 고려 중기에 가장 큰 사세를 유지하다가 임진왜란을 겪으며 소멸 됐지만 국내 최대절터의 유적지인 법천사지는 그간 7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지광국사 현묘탑비가 위치한 부도전 일대는 정비복원을 완료했다”는 설명을 풍류도에 대해 강의를 했던 김영래 선생에게 듣기도 했다.

 

그는 또 “법천사지 발굴조사 결과 나말여초에서 조선전기에 이르는 40여동의 건물지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사찰 건물지 유적 중 최대 규모에 달하는 건물동수로 이러한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사찰의 가람배치에 관한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써 사찰 건물지 발달사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또한 “법천사지를 조사하면서 창건기 유물인 나말여초기로 편년되는 인화문토기편, 고식연화문 와당을 비롯하여 고려시대 청자와 백자, 연화문 와당, 치미 등 법천사의 전성기로 알려진 고려중기 유물과 함께 조선시대 분청사기, 백자 등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유물이 주로 확인되었고 건물지의 적심부분에서 소형 금동불 입상 1점이 출토되는 등 청동제·철제 말, 청동제 방울, 동전 등의 금속유물도 확인되었다”고 알려주었다.

 

한편, 원주시는 법천사지에 대해 연차적으로 종합적인 발굴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비 복원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절터인 법천사의 옛 모습을 회복하고자 한다는 설명도 들었다.

 

최대절터 ‘법천사지’와 뱃길수송의 요람 ‘흥원창’ 답사

     2013을 보내고 2014를 맞는 단합의 시간도 가져

 

일행은 다음코스인 흥원창에 도착을 했다. “고려시대부터 원주를 비롯한 영서지역의 뱃길 수송을 담당했던 흥원창(興元倉)이 곧 복원된다”고 관계자가 현장에서 설명을 했다. 원주시는 남한강 역사문화권 및 생태탐방과 연계한 친환경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전통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부론면 흥호리 6만2000㎡에 흥원창을 복원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에 걸쳐 120억원을 투입, 흥원창 복원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복원되는 시설은 한옥 30동을 건립하고 고려시대부터 지방의 세곡(稅穀)을 수송했던 평저선(平底船) 2척을 건조할 예정이며 부대시설로 민속공연장과 전통혼례장, 민속장터, 합수머리 전망대, 주차장 등을 조성할 방침인데 이를 위해 원주시는 흥원창 복원계획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한데 이어 내년까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남한강과 섬강이 합수되는 흥원창 인근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충청도 및 경기도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흥원창을 옛 시설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과 배 등을 재현해 관광 자원화 하는 것”이라며 “흥원창 재현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가 친환경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는데 역시 주변의 절경이 관광객들이 몰려 올 위치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풍류순례를 마친 일행은 다시 모두골 현장인 ‘이달의 꿈’ 극장에서 진행된 풍류예술단의 모악, 풍류소리방, 창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 출연자로는 모악-신애자, 주명숙, 유순예, 풍류소리방-문영선, 오삼록, 신상희, 이유신, 김진열, 남정훈-남성훈(쌍둥이형제), 김영래, 김지희, 이일규 등이 출연했다.

 

이어 송년만찬은 운치가 물씬 베어있는 모두골 주막에서 막걸리와 국밥으로 했고 청수에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비는 기도의 시간도 가졌다. 일반적인 송년모임이 아닌 풍류예술단 답게 공연과 현장순례, 만찬 등 다양한 모임으로 뜻 깊은 송년모임을 가진 풍류마을 모두골의 송년회 참가비 역시 일정액의 회비가 아닌 공연의 굿판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감동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낸다는 자발적인 후원금 즉, ‘굿전제’로 받았는데 이는 내는 사람은 뿌듯하고 받는 사람은 흐뭇한 우리의 전통적인 모금방식이라고 했다.

 

이날 송년회를 펼친 풍류마을 모두골(대표 정대호)은 1993년에 창단돼 원주지역을 근거지로 올해로 20년동안 활동해온 예술단체다. 특히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우리시대의 감수성과 가치에 걸 맞는 예술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창작판소리, 1인극, 입체창, 인형극, 마당극, 춤, 창작비나리, 풍물굿과 살림굿 등의 의례굿을 창작하고 소통하면서 우리시대 대중들의 희노애락과 신산고초 속에서 늘 지내왔다.

 

 

 

 

 

 

 

 

 정대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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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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