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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호’ 침몰직전, 빨리 선장 정리하고 세워야

posted Dec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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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호침몰직전, 빨리 선장 정리하고 세워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최악의 정치적 혼란은 피했지만 기업들은 여전한 불확실성 탓에 잔뜩 웅크리고 있다. 기업들은 당분간 경영의 보수적 행보가 불가피해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날 때까지 경제 컨트롤타워 공백이 우려되면서 기업들은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롯데 등 주요 대기업들은 헌재 결정 전까지 경제정책 공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자체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A그룹 관계자는 탄핵안 가결로 지속되던 정치적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국정 공백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어 인사나 사업계획 수립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특검이 진행 중이고, 이후 기소와 재판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도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주 예정됐던 인사를 미룬 삼성은 코앞에 닥친 특검의 수사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최순실 지원의혹의 핵심 고리로 떠오르면서 관련 임원들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게다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미전실 해체안까지 내놓은 상황이어서 인사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현재 삼성의 ‘2인자격인 최지성 부회장도 불안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삼성의 한 임원은 특검이 본격 가동되면 관련 임원들이 다시 조사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인사를 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1921일로 예정된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특검·탄핵 정국 하에서의 대응 전략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롯데 등 내수 비중이 큰 기업들의 고심은 더 깊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판단(20164분기)’ 보고서에서 국정농단 사태로 냉각된 소비심리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101.9포인트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1195.9로 급락했다. 하반기 우려됐던 소비절벽에 뜻하지 않은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결과다. 현경연은 탄핵 이후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로 정책 공백 상황이 전개되면 내수 불황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해외 자동차 시장 성장 정체라는 외환(外患)’에 직면한 현대차에는 내우(內憂)’까지 겹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해외영업본부장들을 불러 국내외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국정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를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초로 인사 시점을 미룬 롯데는 검찰 수사 직후 발표했던 조직개편 작업을 일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SK는 이달 중순 예정된 인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인사폭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했던 혁신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계에서는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신임 경제부총리로 내정되면서 현 유일호 경제부총리와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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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숨가쁜 주말을 소화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헌재 전 부총리가 보여줬던 리더십처럼 관료가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는 경제정책 추진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정책 공백 최소화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여전히 부총리 내정자로 있는 어정쩡한 동거상황에서는 유 부총리의 리더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유 부총리가 키를 계속 잡든지, 임 위원장이 새 수장으로 자리로 오든지 여야간 합의를 통해교통정리를 한시 빨리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포츠닷컴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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