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장성택 실각확인' 긴급뉴스 타전

posted Dec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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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가 '북중 경협 타격 불가피' 전망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반당·반혁명' 혐의로 실각한 사실이 9일 북한당국에 의해 공식발표되자 중국 언론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긴급뉴스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지난 8일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 일당의 반당·반혁명 행위를 선포하고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제명·출당조치했다고 전했다.

 

또 노동당 제1비서인 김정은이 출석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당 정치국원과 후보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당 중앙위원과 각도 당 위원회와 군대 책임자들이 회의를 방청했다고 덧붙였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 중국 유력지 신경보(新京報), 홍콩 봉황망(鳳凰網), 인터넷 포털사이트 큐큐닷컴 등 중국 내 다른 매체들도 신화통신을 인용해 관련 소식을 머리기사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4일 한국 정보기관을 통해 장성택의 실각설이 제기된 직후에는 "평양시내 분위기는 평소와 같다. 모든 것이 정상적이며 평온하다"며 관련 보도에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장성택은 북중간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통하는 황금평·위화도, 나선특구 공동 개발과정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인물로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국가수반급 대우를 받기도 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장성택 실각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당분간 북중간 경제협력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9 09: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