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 사망·물개 탈출…사건 사고 잇따라

posted Dec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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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했던 서울대공원 호랑이.<<연합뉴스 DB>>

 

 

호랑이에 물린 사육사 숨져, 고양 동물원서 물개 탈출

 

(전국종합=연합뉴스) 12월 두 번째 주말인 7~8일 호랑이에 물렸던 사육사가 사망한 데 이어 물개가 동물원에서 탈출하고, 교통사고·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 "동물원 왜 이러나"…사육사 사망에 이어 물개도 탈출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에게 물린 사육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보름 만인 8일 오전 숨을 거뒀다.

 

사육사 심모(52)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대공원 실내 방사장에서 나와 관리자 통로에 앉아있던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3)에게 사료를 주던 도중에 목과 척추를 물려 중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아왔다.

 

심씨가 숨진 이날 오전 3시 30분께에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의 한 초등학교 옆 소하천에서 동물원에서 탈출한 물개 한 마리가 소방대원에 의해 포획됐다.

 

지난 9월 우루과이에서 고양 쥬쥬동물원으로 옮겨진 물개는 동물원을 탈출해 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 '성 상품화' 파렴치범들 붙잡혀

 

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해외서버를 통해 회원 간 성행위 장면 등이 담긴 음란 동영상을 공유하게 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불법 음란사이트 운영자 양모(32)씨를 구속했다.

 

양씨는 2012년 10월께부터 최근까지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 5만여명으로부터 약 1억2천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회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적발 시 최대 200만원까지 벌금을 지원해주겠다"며 음란사이트 게시판에 공지하기도 했다.

 

경찰은 양씨가 회원들에게 디도스(DDoS)공격 프로그램을 제공해 경쟁 음란사이트를 공격하도록 한 정황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술을 팔면서 모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속칭 '풀살롱' 영업을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흥업소 사장 A(33)씨를 비롯해 여종업원, 손님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2년 9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연수구의 한 호텔 지하 1층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600m가량 떨어진 모텔에 손님들을 투숙시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유흥업소에서 나오는 손님들과 여종업원들을 분리, 각각 호텔 정문과 후문에 대기시킨 차량에 나눠 태운 뒤 모텔로 이동시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 교통사망 사고 잇따라

 

8일 오전 6시 20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서중동 천자봉공원묘지 인근 도로에서 길을 가던 김모(78) 할머니가 달리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버스운전사는 검은 계통의 옷을 입은 김 할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2시 47분 제주시 이도이동 광양로터리 부근 도로를 건너던 김모(36)씨가 권모(20)씨가 몰던 카렌스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119안전센터 앞 도로에서 베트남인 다오(31)씨가 몰던 티뷰론 승용차가 도로변 전봇대를 충돌해 베트남인 남녀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다오씨는 퇴근 후 술을 마시고 혈중알코올농도 0.118%의 만취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겨울철 화재 잇따라 발생

 

7일 오전 8시 25분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의 한 연립주택 1층에서 불이나 박모(34·여)씨가 숨지고 함께 있던 지인 최모(44)씨가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집 내부 52.44㎡와 집기류가 완전히 타 4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충북 증평군 증평읍 장동리 박모(82)씨의 집에서 불이 나 주택 내부 63㎡를 태우고 59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박씨는 출동한 소방관에게 "콩을 말리려고 아궁이에 불을 지폈는데 방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30분께 충북 청원군 내수읍 북이면의 한 플라스틱 제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기계 세척작업을 하던 이모(67)씨가 양쪽 손목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박철홍, 권숙희, 이우성, 최종호, 지성호, 고성식, 윤태현, 황정현)

pch8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8 14: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