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전 이용률 75%…25년만에 최저

posted Dec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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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원전 1·2호기 <<연합뉴스 DB>>
 

원전비리·잇단 고장사고 여파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최근 원자력발전소 고장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 원전 이용률이 1988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75% 선까지 추락했다.

 

8일 한국전력 통계속보와 원자력통계기관 뉴클레오닉스(Nucleonics)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23개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량은 1억 1천513만 ㎿h로 설비용량 대비 이용률은 75.2%를 기록했다.

 

원전 이용률은 전체 설비용량(2천71만 6천 ㎾) 대비 실제 발전출력을 의미하며 가동시간을 기준으로 한 가동률은 통상 이용률보다 0.1∼0.2% 포인트 더 낮다.

 

1978년 고리 1호기가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원전 이용률이 80%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0년(79.3%) 이후 처음이며 올해 10월 말까지 기록 중인 75.2%는 1988년(73.0%)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재 전체 원전 23기 중 6기가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 여파와 고장으로 가동 정지된 상태여서 연말까지 원전 이용률이 더 올라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 위조 파문 이후 케이블 교체 작업 중인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기는 일러야 12월 말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하는 원전 기수가 적었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는 원전 이용률이 46∼70%대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원전 운영국 대열에 진입한 1990년 이후에는 이용률이 단 한 차례도 8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1년 93.3%, 2002 92.7%, 2003년 94.2%, 2004년 91.4%에 이어 2005년 95.5%로 정점을 찍었으며 2006년 92.3%, 2007년 90.3%, 2008년 93.4%, 2009년 91.7%, 2010년 91.2%, 2011년 90.7%로 2006년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원전 부품 납품비리 사건이 터지기 시작하고 돌발정지 사고가 잇따른 지난해에는 이용률이 82.3%에 머물러 전년보다 8.4% 포인트 떨어졌으며, 올해는 7% 포인트 이상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원전 이용률은 2011년 상반기 집계된 전 세계 원전 평균 이용률(78.95%)보다도 낮은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현재 31개국에 총 437기의 원전이 운영 중이다.

 

 

<표> 2001년 이후 국내·세계 원전 이용률 비교(단위 %)

연도 국내 세계
2001 93.3 78.9
2002 92.7 78.9
2003 94.2 76.5
2004 91.4 78.8
2005 95.5 79.3
2006 92.3 79.5
2007 90.3 77.8
2008 93.4 79.4
2009 91.7 76.0
2010 91.2 79.0
2011 90.7 78.95
(1-6월)
2012 82.3 자료없음
2013 75.2
(1-10
월)
자료없음

<자료:원자력발전백서 및 뉴클레오닉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8 08: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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