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영국·프랑스 총리와 잇단 회동

posted Dec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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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원자력 등 협력강화"…'유럽공략' 일환 해석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한 주일 사이에 영국, 프랑스 총리와 잇따라 회동하며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7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원자력, 항공, 경제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내년은 양국 수교 50주년이 된다. 당시 수교는 동서양교류 역사에서 기념비적 중대사건이었다"라고 회고하며 앞으로도 정치적 상호신뢰와 핵심이익 및 중대 관심사를 존중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프랑스 사이에는 '실제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원자력, 항공, 금융영역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경제성장과 고용 확대를 촉진하자"고 말했다.

 

또 중국-유럽의 관계발전에 프랑스가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로 총리는 "양국은 모두 '세계 다극화'의 중요한 역량으로, 국제·지역 문제에서 서로 같거나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각 영역에서의 협력성과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또 원자력, 우주·항공, 지속가능한 발전, 경제무역, 자동차 등의 각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면서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를 추진해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공식 방문한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시 주석과 만나 중-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과 양국 투자 등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캐머런 총리의 방중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필요로 하는 영국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성사된 것이지만, 중국 역시 시진핑 체제 들어 유럽과의 '밀착'을 부쩍 강조하고 있어 유럽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7 22: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