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 "나이 들어도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하고파"

posted Dec 05,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캐치미'로 로맨틱코미디에 재도전한 김아중

 

로맨틱코미디 '캐치미'서 주인공 진숙 역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배우 김아중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광식이 동생 광태'(2005)에선 광태의 연인 경재 역으로 시선을 끌었고, 원톱 주연으로 나선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2006)로는 600만 관객을 넘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액션과 드라마 장르에 밀려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지난해에도 그가 출연한 '나의 PS 파트너'는 200만 가까운 성적을 거두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아중이 다시 한 번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했다. 신인급인 이현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캐치미'를 통해서다. 김아중을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로맨틱코미디 시나리오는 거의 다 들어오는 것 같아요. 로맨티코미디는 할 수만 있다면 70~80대가 되어도 계속 하고 싶은 장르예요. 이번 영화는 캐릭터가 독특해 기존 연기와는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어요."

 

영화에서 그는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호태(주원)의 마음을 훔친 첫사랑이자 전설적인 도둑 진숙 역을 맡았다. 영화는 대부분 호태의 시점에서 그려지지만, 에피소드는 늘 진숙의 엉뚱한 행동에서 시작한다.

 

"그동안의 작품에선 제가 감정을 표현하면 할수록 극이 풍성해졌었죠. 하지만 이번 영화는 좀 달랐어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려 노력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아니라 호태가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이죠. 웬만하면 호태의 감정에 맞추려고 신경 썼어요."

 

물건을 훔치는 장면이 있다 보니 와이어 액션도 선보인다. 그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며 "'해신' 이후 거의 처음으로 액션 비슷한 걸 했는데, 다음에는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캐치미'의 한 장면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 이후 한동안 국내 영화계에서 공백기를 가졌다. 대학원에 진학해 방송영상학을 공부했고, 미중 합작영화 '어메이징'(2013)에도 출연했다. '히말라야의 왕자'로 호평을 받은 후슈에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쇼우밍, 에릭 마비우스가 출연하는 액션 판타지 영화다.

 

"국적이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일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배우들, 스태프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다국적 프로젝트를 해도 국내랑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스템이 우리보다 조금 뒤떨어졌지만, 프로젝트의 규모는 매우 컸고 뛰어난 인재들도 너무 많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2004년 영화 '어깨동무'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데뷔 9년차를 맞았다. 조만간 데뷔 10년을 맞는 소회가 어떠냐는 질문에 "(스물세 살 동갑) 고아라, 박신혜 씨도 데뷔 10년이 됐다. 일찍 데뷔한 배우들이 부럽다"며 "경력이 쌓일수록 실력도 쌓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관객분들이 '저 배우가 출연하면 믿을만하다'고 신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겁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나이가 들수록 좋은 작품,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캐치미'에서 전설적인 도둑 역을 맡은 김아중

buff2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5 07:01 송고


Articles

406 407 408 409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