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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부활,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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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의 부활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 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13.12.3 ksujin@yna.co.kr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 출연 가수, 3일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제 목소리는 마치 마이클 잭슨의 고음과 비슷합니다. 잭슨이 세계인에게 영감을 줬기에 제가 그의 노래를 부른다는 건 영광입니다."
웨스트엔드 뮤지컬 '스릴러 라이브'(Thriller Live)에 출연하는 미국 출신 가수 브리트 콴틴(40)은 3일 정동 세실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으로 무대에 서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여섯살 때부터 잭슨의 노래를 듣고 부르며 자랐다"며 "그러면서 마법과도 같이 나는 마치 잭슨처럼 노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릴러 라이브'는 마이클 잭슨(1958~2009)의 노래 30여 곡으로 만든 뮤지컬로 200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배우 10여 명이 6인조 밴드의 음악에 맞춰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비트 잇'(Beat it), '벤'(Ben) 등 잭슨의 히트곡을 춤과 함께 선보인다.
카운터테너 가수 등으로도 활동한 콴틴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여섯 번 째다.
2009년에는 미국 팝재즈 보컬그룹 '엠팩트'(M-PACT)의 일원으로 내한해 공연을 선보였다. 소프라노 파트를 맡은 그는 국내 관객들에게서 "마이클 잭슨을 떠
올리게 하는 미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콴틴은 "잭슨은 세계인에게 선물과도 같은 존재"라며 "(그런 평가는)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릴러 라이브'는 아바의 노래로 엮은 뮤지컬 '맘마미아', 그룹 포시즌스의 노래로 만든 '저지 보이스' 등 유명 가수의 노래로 만든 기존 주크박스 뮤지컬과는 달리 특정한 이야기의 얼개가 없다. 따라서 작품을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주제로 한 '콘서트'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콴틴은 "한국인들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는지 안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릴러 라이브'는 2009년 잭슨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더 주목받은 작품이다. 영국뿐만 아니라 중국, 브라질, 일본, 필리핀 등 26개국에서 공연됐다.
내한 공연팀은 부산 벡스코(12월7-8일), 일산 킨텍스(12월10-15일)에서 관객을 만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3 15:10 송고